재벌家 딸들, '빵사업' 빵터질라
롯데 장선윤, 신세계 정유경, 삼성 이부진 등 베이커리 전쟁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11-21 12:02:44
백화점의 과도한 판매수수료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최근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그룹 총수의 딸들이 운영하는 제과점만 부당하게 지원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매년 인상되는 판매수수료에 짓눌려 있는 반면, 대기업 총수의 딸들은 편의를 넘어서 판매수수료 등을 지원받고 있다는 것.
중소기업에 대한 백화점의 과도한 판매수수료 인상을 조사해온 공정위가 이번엔 백화점의 너무 과소한 판매수수료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공정위는 최근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롯데쇼핑 신영자 대표의 딸인 장선윤씨가 대표로 있는 제과업체 ‘블리스’의 판매수수료 부분의 혜택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의 거래내역부문을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
뿐만아니다. 공정위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부사장이 운영하는 '조선호텔 베이커리', 삼성그룹의 장녀 이부진 신라호텔 대표가 운영하는 ‘보나비’ 등도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18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들 재벌가 딸들은 3조원 규모를 바라보는 베이커리 시장에 ‘고급화 전략’을 무기로 너도나도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家, 장선윤 대표의 블리스, ‘포숑’으로 베이커리업계 평정
장선윤 대표의 블리스는 프랑스 제과브랜드 ‘포숑’의 사업권을 획득했다. 그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연달아 12개점의 입점을 성공시킨 상황.
롯데백화점 본점의 ‘포숑’은 타 매장들의 두 세배 쯤 되는 100평 남짓 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럭셔리한 외관과 높은 빵가격으로 베이커리업계를 압도하는 상황.
‘포숑’은 입점 당시부터 과도한 자리를 차지하고 내식구를 밀어준다는 눈총을 받아 왔다. 베이커리업계에선 ‘포숑’은 낮은 임대료와 함께 판매수수료 특혜까지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포숑’은 특히 고급화를 기본 전략으로 표방하고 있다. 일반 제과점 대비 2~3배 비싼 ‘럭셔리한 빵’을 파는 것.
식빵은 4000원대, 바게트 3000원, 크로와상이나 일반 파이류는 개당 2000원이 넘고 있다. 현재 월평균 2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계家 정유경 부사장, 연매출 2000억원대 성장
신세계 정유경 부사장의 ‘조선호텔 베이커리’는 지난 2005년 조선호텔 베이커리사업부문에서 분할한 업체다.
베이커리브랜드 ‘달로와요’, ‘베키아에 누보’등을 신세계백화점에 출점, 연매출만 2천억원을 바라보는 대형 베이커리 업체로 성장했다.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에도 진출,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家 이부진대표 보나비, 그룹 계열사로 입점 확대
신라호텔 이부진 대표의 ‘보나비’는 신라호텔이 출자한 자회사다. 베이커리 중심의 커피전문점 아티제를 운영하면서 사업범위를 넓히는 것.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로 입점을 확대하면서 특혜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공정위, 백화점 판매수수료 5년간 2.7%p 인상 '중소업체 휘청'
공정위에 따르면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최근 5년에 걸쳐 2.7%p 인상됐다. 이에따라 중소납품업체들의 이익은 4.5%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소납품업체들은 판매수수료로 평균 31.8%를 부담하고, 판촉사원 인건비, 인테리어비로 각각 연평균 4억원, 1억원씩을 부담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높은 백화점 문턱에 중소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는 반면 재벌가 딸들은 거침없이 백화점의 노른자위 매장들을 점령해가고 있어 베이커리 업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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