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중독 사고 알고 예방하자.

섭씨 30도 내외서 빠른 번식…식중독 원인균 다양

이정현

wawa0398@naver.com | 2006-06-30 00:00:00

CJ푸드시스템의 '식중독 사고'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중독 증상은 설사, 복통 보다는 구토가 심하고 두통, 어지러움 등 전신증상이 많이 생긴 다.

독소가 위를 자극하고 흡수되어 전신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구토, 설사는 자극받은 소화기관의 자연스러운 방어반응이다 .

구토는 위에 들어온 독소를 인체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반응이며 설사는 과도하게 자극받은 소장이 자극물을 씻어내는 과정이다.
이같은 작용은 식중독은 물론 약물이나 세균감염 등 여러 자극에 대해 몸 자체가 스스로 방어하는 기전이므로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지만 않다면 굳이 억제할 필요는 없다.

◆찌개 등 보관 짧게 = 세균들은 대부분 섭씨 30도 내외에서 빠른 번식속도를 보여 여름철 증식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떡, 면 등 탄수화물이 들어간 부대찌개, 설렁탕 등은 여름철 상온에서 가장 먼저 상하기 쉽다.

그외 육개장 등 탄수화물 성분이 적은 탕이나 국은 두끼정도가 적당하며 김치찌개는 하루 정도 안심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온도가 낮아 세균 번식속도가 저하되므로 보다 오래 보관 할 수는 있지만 쇠고기류는 3~5일, 우유는 2~4일, 어패류는 1~2 일 보관이 권장된다. 국이나 찌개류도 3~4일이상은 적합치 않다.

◆세균에 따라 증상달라 = 식중독의 원인에 따라 여러가지 세균성 질환이 있다. 포도상구균은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손에 상처가 난 사람이 음식을 조리했을 때 많이 오염 된다.

포도상구균은 장독소라는 독소를 분비하는데, 이 독소를 섭취하면 설사, 복통보다는 구토가 심하고 두통, 어지러움 등 전 신증상이 발생한다.
이질은 이질균이 장점막을 직접 침범해서 증상을 일으키는데, 설사, 복통이 심하고 열이 동반될 수도 있다.

설사에는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곱똥이라 해서 끈적거리는 점막이 섞여나오기도 한다. 대장균 O-157 세균은 주로 소 등의 가축의 대변이 육류에 오염되어 전파되는데, 특히 덜 익힌 햄버거로 인해 많이 발생된다.


감염성 설사는 대장균,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에르시니아 등 여 러 가지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복통, 설사, 열 등이 나타나지만 혈변 등은 잘 나타나지 않고 합병증이 별로 없다. 비브리오는 주로 간경화 등 만성간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 알코올중독자 들이 해물을 익히지 않은 채 먹고난 후에 많이 발생한다.

◆ 음식 익혀 먹어야 =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지 않게 조심 하려면 물과 음식을 잘 가려서 섭취하여야 한다.

물은 끓인 물만 마시고 음식은 제대로 익힌 것을 먹어야 한다. 끓인 물이 없는 경우 포장되어 판매되는 물이나 캔 음료도 안전하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들이 손을 잘 씻어야 하며,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식중독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식품의 선택 과정, 조리과정, 그리고 보관과정에 대한 적절한 관리이다. 세균 은 섭씨 4~60도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4도이하에서 저장해야 한다 .

◆ 금식하고 수분 칼로리 보충 =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는 일단 한 두끼 금식을 하고 그동안 이온 음료나 당분이 포함된 음료 등으 로 수분 및 칼로리를 보충하면서 기다리면 하루 이내에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구토나 설사의 정도가 심하고 탈수, 발 열, 발진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포도상구균의 식중독은 구토를 억제시키는 등 증상을 돕는 치료를 하면서 쉬면 금방 나아진다. 이질은 항균제 치료, 수액치료 등이 필요하므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좋다.

이질 외의 감염성 설사는 가벼운 경우에는 수분과 전해질만 섭취하면 수일 내에 좋 아지며, 심한 경우에는 항균제를 사용한다. 심한 감염성 설사는 열, 복통, 혈변 등이 동반되거나 하루에 4번 이상 설사를 하는 경 우를 말한다.

집에서 설사약을 함부로 먹는 것이 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구토나 설사를 통해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 지구적인 노력을 강제로 멈추게 해 오히려 균이나 독소의 배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물 복용은 의사의 지시 에 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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