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3분기 실적, ‘국내서 힘 못썼다’
해외건설 수주 증가 불구, 수주총액 감소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11-18 11:28:13
올 상반기 중 대형건설사들은 해외건설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시장의 장기침체 지속으로 수주총액에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분석한 올 3분기 대형건설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동기에 비해 9조8447억원(누계 기준) 줄어든 10.8% 감소세를 보였으며, 2009년과 비교해서는 17.6%의 수주 감소를 보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해외건설수주는 중동지역 정세불안 악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9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세를 실현했다.
특히 한국건설경영협회 소속 31개 대형건설사들은 중견·중소 건설사들에 비해 글로벌 경제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건설 수주 10.8% 감소
대형건설사들의 국내건설수주는 올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공공건설 수주의 경우 정부의 재정발주 축소 정책 본격화와 공기업 및 지자체의 재정악화에 따른 사업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급격한 시장위축을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15.9%, 2009년 동기 대비해서도 거의 반토막 수준인 48.6%의 물량감소를 보였다.
더욱이 내년 SOC 예산은 올해보다 7.3% 감소한 22조6천억원으로 편성돼 공공건설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전망이며, 입찰제도 확대로 업체간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등 국내 건설산업 기반의 악화를 더욱 부채질 할 전망이다.
민간시장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정부의 1.13, 2.11, 3.11, 5.1 대책 등 각종 규제완화 정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민간건설시장 회복을 위한 핵심 현안들이 국회에서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8.2% 감소세로 급락했다.
특히 일반도급공사와 자체사업이 각각 17.3%, 5% 감소한 가운데, 그룹발주 물량만이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계열 건설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느끼는 물량난은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됐다.
공종별로는 주택수주의 경우 16조6594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8.5%의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민간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경험했던 2009년과 비교해도 7.5% 감소한 것이다.
공공공사가 중심인 토목의 경우에도 전년동기대비 29.2% 감소해 지난해부터 급격한 시장위축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비주거용 건축과 플랜트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 2.7%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그룹발주 시설공사들의 영향으로 보인다.
◇해외건설 수주는 10.6% 증가
반면 해외건설시장에서는 10.6%의 수주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전년대비 수주감소세를 기록하며 최근 몇 년간의 해외수주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반기 이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주력 공종인 플랜트 수주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해외수주 성장세를 지속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사업을 중단했던 개발사업부문에 대한 대형사들의 관심과 사업참여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향후 대형사들의 해외수주는 주력 공종인 플랜트외에도 사업영역의 다변화 등 질적 성장도 기대된다.
한국건설경영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대외 경제환경 변수에 취약했던 위기 대응능력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중 대형건설사 총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이 가운데 국내 건설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5% 매출감소를 기록했고, 해외건설 매출액은 최근 해외수주 증가세를 반영해 전년동기대비 22.4% 증가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매출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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