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의 뒤집기냐, 朴의 굳히기냐
6·4 코앞으로...네거티브 과열 양상
김형규
fight@sateconomy.co.kr | 2014-05-27 16:37:12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6·4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선거전이 더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 후보는 박 후보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박 후보를 향해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으며, 박 후보는 정 후보 측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선을 그으며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표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박 후보와 ‘뒤집기’를 모색하는 정 후보의 기싸움이 더욱 치열해져 남은 선거기간동안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정 후보의 공격 포인트는 박 후보의 색깔론과 박 후보 부인의 출국설, 무상급식 의혹 등 네거티브에 맞춰졌다.
정 후보는 27일 한 라디오 방송 연설에서 “박 후보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라고 외치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고, 평택기자와 제주해군기지를 미국의 전쟁침략기지라고 주장했다”며 “국가관이 지극히 의심스럽기 때문에 서울방위협의회 의장은 물론 서울시장으로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발언을 들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청년일자리 박람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 후보는 “박 호보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는 주장을 오랫동안 해왔고, 최근에는 국가보안법이 사문화 됐다는 주장까지 했다”며 “그런 경우 이석기를 재판할 특별법이 없어지고, 심지어 이석기에게 죄가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주장을 박 후보가 하는 것”이라 말했다.
특히, 정 후보는 박 후보 부인의 외국 출국설에 대해 거듭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를 계속했다.
앞서 24일 “박 후보의 부인 강남희 여사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외국에 출국하였다는 설도 파다하다”며 의혹을 제기한 정 후보는 이날도 “박 후보와 후보 부인께서 선택하실 문제라고 생각된다”면서도 “서울 시장이 어떤 사람인지 국민들이 관심이 있을 것이고, 시장의 부인도 시민들이 궁금하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부인께서 시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정 후보 측이 제기한 안보관과 부인 출국 문제 등 네거티브 의혹에 대해 중단을 촉구하면서 표밭 다지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정 후보 측이 제기하는 색깔론으로 인해 그간 남북 화해와 협력을 주도해 온 현대그룹의 좋았던 이미지가 깨질까 걱정”이라며 “주위에 색깔론에 대해 네거티브를 종용하는 참모가 있다면 과감히 내치고 아름다운 경쟁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박 후보 부인 강난희 여사의 출국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강경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박 후보는 “가족을 근거 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에서 지키는 것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라며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정치적·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박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1000억 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소상공인을 공략했다. 또 종로5가 캠프 오픈 스페이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택시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사무금융노련, 서울노동연대와 이따라 만나며 노동 문제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포함해 서울시 최초로 노동정책과를 신설하고 노동 문제를 시정의 주요문제로 부각했고, 서울시 산하기관들이 노동조건 개선, 거버넌스제도 체계 구축을 강화하는 노력도 계속해왔다”며 노동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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