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알에스·후지필름 등 6개사 분할합병…지주 체제 확립
신동빈 회장 부재 후 첫 주총…일부 소액주주, 절차에 반발하기도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2-27 14:20:14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롯데지주가 신동빈 회장의 부재 후 첫 주주총회를 열었다.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비상장사의 회사 합병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이 높은 찬성표를 받으며 통과됐다.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811만 5783주 중 3900만 9587주가 참석했으며, 이 중 3395만 358주(87.03%)가 찬성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한 데 이어 이번 주총을 통해 롯데지알에스 등 6개 비상장 회사를 지주 내로 합병 및 분할합병시켜 지주체제를 확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분할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오는 4월 1일부로 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해소하게 된다.
또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 시키고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4개(롯데지주 포함)가 된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롯데지주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0.9%까지 올라간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비중이 37.3%에 이르러 나머지 주주들의 의결권 지분율이 오르기 때문이다.
이날 주총은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 된 후 처음 열린 주총이라 국내 언론은 물론 일본 등 외신의 취재열기로 뜨거웠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은 주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분할합병이 주주 가치를 올리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건이 통과되면) 기본적으로 추구했던 투명성 확보와 지배구조의 거버넌스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수 공백 이후 일본 롯데와 이야기 나눈 것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다음에 대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주총에서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절차를 문제 삼고 지적하면서 약 50분간 파행을 겪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분할합병 안건에 직접 참여한 주주와 주식 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분할합병 이사회 결의에 반대의사 통지 건수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한 주주는 의안 설명서에 분할합병 계약서가 첨부돼있지 않다며 이를 배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법률대리인은 “본인과 대리출석 등을 구분하고 있진 않지만 공증 변호사 참석아래 주총이 진행되므로 법적 하자는 없다”며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와 주식 수를 정확히 말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롯데 측은 주총 이후 이번 합병 및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일부 상호출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 경우 허용된 유예기간(6개월) 안에 조속히 해소할 계획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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