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채용 상담門 열렸어요”...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현장 열기 '후끈'

AI·화상면접 등 취업코치는 “세련”..일대일 사전면접 시간제한 아쉽다는 평도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8-08-29 20:02:00

29일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가 오픈했다. 이날 많은 청년 구직자들로 붐빈 가운데 금융사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사진 : 연합뉴스)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2018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가 29일 오픈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는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로 붐볐다.


개막 오픈 시간인 10시가 되자, 검은 양복을 입은 구직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사전 면접을 시작했다. 사전면접을 진행한 금융사는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과 한국성장금융 등 7개사로 2513명의 사전신청자가 몰렸다.


한 시중은행에서 구직자들 면접을 보는 모습(사진 : 문혜원 기자)

K은행 면접을 마친 고 씨(25세)는 “어릴 때부터 금융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대학에서 꾸준히 스터디 그룹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필기시험 대비 공부도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고 씨는 이어 “이번 면접은 대체로 만족했다”며 “면접관이 친절히 설명해주고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자기소개·지원동기 등 비교적 평이한 질문도 있었지만, 난이도가 높은 질문도 있어 긴장했다는 구직자도 있었다. 대게 어려웠던 질문내용은 시사·경제관련 상식이었다.


B은행 면접을 보던 박 씨(28세)는 “가계부채, 디지털금융 전망과 이슈 등 관련해서 물어보기도 했다”며 “당황하지 않고, 공부한데로 말은 했는데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금융권 취업 정보에 대한 관심은 오후에 더욱 열기가 달아올랐다. 오전동안 사전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고등학생들도 대거 참여해 금융사 별 취업 정보 게시판을 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여한 고등학생들은 금융사 취업 준비에 조예가 깊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자체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기도 하는 등 꽤 실력파로 알려졌다.


취업 열기로 가득한 이들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사전면접을 보고자 준비했던 면접자 중 시간제한으로 받지 못한 구직자도 있었다. 이들은 아쉬움을 달래고자 올해 새로 마련된 화상면접·취업컨설팅 부스관으로 발길을 옮기기도 했다.


AI 취업 컨설팅 부스관, 많은 면접자들이 컨설팅을 받고 있다.(사진 : 문혜원 기자)

AI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막 받고 끝낸 김 씨(30세)는 “원래 사전면접이 오전에 있었는데, 시간을 놓쳐버려서 5시에 C은행 면접을 보기로 했다”며 “일대일 면접은 좋은데,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이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AI 취업 코치는 꽤 만족한다”며 “혼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AI 데이터 분석 통해 나에게 맞는 취업 정보를 얘기해 준다”고 덧붙였다.


취업컨설팅 부스관은 구직자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다. 화상면접관도 그 중 하나다. 화상면접관은 서울로 못 올라온 지방 구직자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현지서 모니터로 질의응답하고, 관심분야를 위한 성공 취업방식도 상담한다.


직접 화상면접을 진행한 면접관 송 씨는 “이번 채용박람회의 장점은 지방에서 잘 기회가 없었던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개념”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청년들이 사전예약을 신청을 하기도 해 다 면접을 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구직자 위한 맞춤 컨설팅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맞춤 컨설팅은 면접 이미지 컨설팅, 메이크업 시연 등 이미지 컨설팅 등이다. '이외에도 채용동향 분석, 블라인드 면접방법 안내 등을 제공하는 ‘금융권 채용정보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관도 운영됐다.


한편, 참여한 59개 금융사는 올 하반기에 총 4793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세부 일정은 차이가 있지만 서류전형과 필기, 면접전형 등을 거쳐 대부분의 회사가 11~12월 중 하반기 신규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사 취업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분야”라면서 “금융산업의 자체적인 고용창출력을 증대시키고, 지속가능한 금융일자리 확대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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