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유통업계, 업태 특성에 맞는 상생모델 고민해달라”
“개혁의 동반자로 나서달라…어렵지만 협조할 것”
이경화
icekhl@sateconomy.co.kr | 2017-09-06 17:39:42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업계를 향해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통업계 6개 사업자단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유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선 단순한 법 준수를 넘어 유통·납품업체가 스스로 협력·상생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통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과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유통업계 의견·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공정위는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 행위가 지속될 경우 발생한 피해에 3배를 보상하고 유통분야에도 공시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압도적인 구매력을 가진 대형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에 각종 비용과 위험을 전가하고 불이익을 줘왔던 행태들이 문제됐다”며 “2012년 대규모 유통업법이 시행되고 공정위의 법집행·제도개선이 이어져왔음에도 납품업체 권익보호도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위의 대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 “당장은 고통스러울지라도 거래관행을 바꿔 공정한 시장을 만들게 되면 궁극적으로 우리 유통산업에 커다란 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도 불공정 거래관행은 철저히 바로잡는 한편 유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고민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유통업계도 개별 회사나 업태의 이해관계만 보지 말고 산업전체의 시각에서 정부와 함께 개혁의 동반자로 나서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갑수 체인스토어협회 회장, 박동운 백화점협회 회장, 강남훈 TV홈쇼핑협회 회장, 김형준 온라인쇼핑협회 회장, 조윤성 편의점산업협회 대표, 김도열 면세점협회 이사장이 유통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들은 “대형유통업계와 중소납품업체 간 실질적 상생 관계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책 추진과정에서 업태별 거래행태·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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