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中 스마트폰 '참전'

화웨이, AI 칩셋 탑재한 '메이트10' 10월 출시…배터리 75% 절감<br>샤오미, 안드로이드 OS탑재 'Mi A1' 출시…글로벌 시장 겨냥<br>삼성·LG·애플, 세계 최대 中 시장 점유율 회복 변수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7-09-06 15:10:06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 화웨이의 고성능 모바일 칩세트 기린 970가 전시돼 있다. 화웨이는 기린970을 탑재한 플래그쉽 스마트폰 메이트10을 10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하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이 가세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에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가세한다. 국내 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난제를 떠안게 된 것이다. 애플 역시 글로벌 점유율에서 화웨이에게 턱 밑까지 추격 당한 상태다.


화웨이는 다음달 16일 독일에서 플래그쉽 스마트폰 메이트10을 공개한다.


메이트1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AI 칩셋 ‘기린970’이 탑재된 첫 스마트폰이다. 기린970은 10㎚ 공정 기반 55억 개 트랜지스터를 집적했으며 칩셋 효율이 개선되면서 경쟁 스마트폰 대비 배터리 수명이 최대 75%까지 늘어난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중국 매체는 메이트10의 가격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보다 저렴한 8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매체는 “화웨이 메이트10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메이트 제품을 기다릴 수 있다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소비자 사업 부문을 이끄는 리차드 유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기린970 칩은 처리 속도와 전력 소모량 면에서 삼성 최신폰이나 애플 아이폰8 시리즈보다 강점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미는 5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저가형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Mi A1'을 공개한다. 샤오미가 지금까지 고집한 자체 OS인 MIUI 대신 순정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i A1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원은 구글이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보급형 레퍼런스 모델로 픽셀이나 넥서스 시리즈의 대안으로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모델이다.


이에 따라 샤오미도 자신들의 주력 시장인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Mi A1는 샤오미가 최근 발표한 Mi 5X와 화면크기, 칩셋, 카메라 화소, 듀얼카메라 등 거의 모든 스펙이 동일하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공개된 Mi A1은 인도,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러시아, 홍콩, 헝가리,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은 출시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격은 한화로 약 25만원대이며 출시일은 오는 12일이다.


샤오미 Mi A1 홈페이지 캡쳐.

자국 기업들의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공략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노트8 출시 행사를 갖는다.


삼성전자는 불과 4년전만해도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와 사드 보복 등 여파로 현재는 점유율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23일 언팩행사에서 “중국은 절대로 포기하는 시장이 아니며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반드시 회복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V30 뿐 아니라 Q시리즈까지 연이어 출시하면서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7월 공개한 Q6는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시장을 노린 샤오미 Mi A1과 경쟁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V시리즈 역시 그동안 중국 시장을 공략한 만큼 이번에도 중국 시장에 성패여부가 달린 상태다. 단 LG전자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중국에 출시했지만 V30의 경우 유럽과 일본으로 시장을 확대한 상태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화웨이에게 턱밑까지 추격당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올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1.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떨어졌다. 애플은 출하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었지만 중국 기업들의 맹추격으로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화웨이의 2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10.7%로 애플과는 불과 0.7% 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이지만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에서 맥을 못 추면서 점유율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중국 내 점유율을 바탕으로 3분기에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계산이다. 화웨이는 올 3분기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스마트폰 출하량이 40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스티브잡스 씨어터에서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아이폰8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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