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공백 리스크 극복한 삼성전자, 하반기 도약 재시동
정동진
jdj@sateconomy.co.kr | 2018-07-06 11:48:23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하반기 도약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두 차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총수공백 리스크를 떠안은 1분기는 반도체 호황에 힙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6일 공개된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58조 원, 영업이익 14조8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하반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670억 원)보다 5.2% 늘어났다. 그러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15조6천420억 원)보다는 5.4% 줄어들면서 7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1조10억 원)보다 4.9% 감소한 58조 원으로, 최근 4분기째 이어가던 '60조 원대 매출 실적'을 지키지 못했다. 전분기(60조5천640억 원)보다도 4.2%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통상전쟁, 중국의 반도체 굴기, IT 산업의 경쟁 격화, 정부의 재벌개혁 기조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이재용 부회장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 외적인 환경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논란, 삼성증권 배당 오류 등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재벌개혁 드라이브도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재벌그룹의 변화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11일 인도 국빈방문 기간 이 부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을 찾는다는 자체가 모종의 메시지가 될 수 있고, 이 부회장이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른바 '국정농단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인 이후 최근까지 사실상 '총수 공백' 상태였다"며 "이 부회장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 여부가 삼성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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