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수주戰 막 올랐다

건설사, 초대형 프로젝트 따내기 위한 수주 총력전<br>오는 28일 강남불패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br>‘강남사수’, 고급화 전쟁 본격화…과열양상 조짐도

민철

minc0716@sateconomy.co.kr | 2017-09-05 13:00:45

<사진출처=연합뉴스>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 대형 건설사들간 ‘강남재건축’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공부문의 건설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정부의 8.2부동산 대책과 내년도 ‘SOC 예산’감축 등 건설경기 적신호가 켜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강남재건축 사업장 수주전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불패신화 중심인 강남(강남‧서초‧송파)일대에서 추진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비는 무려 8조원에 육박한다. 이렇다보니 이른바 돈 되는 강남권 재건축 수주 경쟁은 과열 양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강남재건축 단지 가운데 사상 최대로 꼽히는 곳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다. 총 5388세대, 초대형 주거단지 건립사업에 공사비만 2조600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이주비·사업비·중도금대출 등을 합치면 관련 금융 및 사업비용만 9조원에 육박한다.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10대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지만 1500억 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 제한으로 자금력을 앞세우고 있는 GS건설과 현대건설 등 2파전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최근까지 GS와 현대만 입찰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오는 28일 조합원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한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을 각각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GS건설은 조합원들의 자금 조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KB국민은행과 9조 원 가량의 금융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비(1조7,000억원), 조합원 이주비(3조8,000억원), 일반분양 중도금(3조2,000억원) 등을 조달받는다는 계획이다.


3년 전부터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위해 공을 들여온 GS는 최상의 단지라는 의미를 담아 ‘자이(Xi) 프레지던스(Presidence)’로 정했다. 글로벌 건축디회사 SMDP에는 외관 디자인을, 두바이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책임진 EDSA가 조경을 맡기로 하는 등 디자인과 조경에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GS는 최근 IT기업 카카오와 기술협약을 체결, 음성인식과 대화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한 AI(인공지능)아파트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최상급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접목해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대는 공동주택 설계는 미국 할리우드의 ‘더블유 할리우드 호텔’을 설계한 HKS에, 조경은 디자인 분야 선두주자 ‘CRTKL’와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음성인식 스마트폰을 이용해 외부 어디에서든 집안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 '하이오티(Hi-oT : H+IoT 합성어)'도 적용하기로 했다.


서초구 신반포15차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고급화 전략을 앞세우며 격돌하고 있다. 공사비 2098억원 규모로, 두 건설사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서초 푸르지오 서밋에서 선보였던 스카이브릿지를, 롯데건설은 스카이브릿지를 비롯해 130m짜리 초대형 문주 등 양사 모두 하이앤드 브랜드를 제안했다.


앞서 지난 2일 진행된 방배1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GS건설이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초과이익환수제 등 앞으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9월부터 진행되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건설사 수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며 “그에 따른 과열 양상 조심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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