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악재 불구 '끄떡없는 삼성전자'

주가 연일 고공행진, 시총 300조원대…반도체 호실적, 지주사 전환 검토 '호재'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3-22 12:13:22

▲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부터 올해 이재용 부회장 구속까지, 숱한 악재를 겪은 삼성전자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300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주가 역시 20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7% 내린 2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21일 213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95조5673억원이다. 21일 장중 300조원을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역시 소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중 20% 내외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개선에 따른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42만원에서 28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가운데 최고치다.


목표가 뿐 아니라 1분기 실적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9조6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3개월전보다 각각 15.2%, 29.3% 상향조정한 9조5850억원과 9조5900억원을 제시했다.


또 올해 2분기 갤럭시S8의 실적 호조와 반도체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영업이익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예상이 실현된다면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 이후 4년만에 다시 영업이익 10조원 고지에 오르게 된다.


삼성전자가 오너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부문 실적 상승세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95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5조40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NH투자증권은 6조1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소식 역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검토안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지주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검토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은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검토 작업은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국내외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다음달 출시를 앞둔 갤럭시S8 역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판매 중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4분기 IM부문 영업이익 2조5000억원으로 2015년 4분기 대비 실적을 개선했다.


갤럭시S8의 실적은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지만 전작의 부진을 만회할 경우 2분기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판에서 유·무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등기이사를 그만두면 마치 혐의를 인정하는 것처럼 외부에 비칠 수 있다”며 등기이사직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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