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방판의 반격…디지털 만나 ‘진화’ ~ing
비대면 모바일 방문판매도 등장…방판사원 네트워크 기반 둔 시스템 차별화로 ‘외형 확대’
이경화
icekhl@sateconomy.co.kr | 2018-01-19 17:20:47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방문판매(방판)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날로그 유통 방식으로 여겨졌던 방판 시스템도 디지털을 만나 진화하고 있다. 방판 고객들만을 위한 별도의 쇼핑몰을 만들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하는 등 업체들마다 차별화한 온라인 투 오프라인(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내놓고 외형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방판은 여전히 매력적인 판매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방판시장 매출액은 3조3417억 원으로 전년보다 4611억 원(16%) 증가했다. 방판시장 매출액은 2013년 2조321억 원, 2014년 2조8283억 원, 2015년 2조8806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판매원 수 또한 같은 기간 3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이에 방판 채널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방판사원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새로운 영업수단 도입, 판매채널 확대 등을 통해 방판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방판 브랜드 풀무원로하스를 이용하는 고객만을 위한 별도의 쇼핑몰인 자담터를 오픈하고 앱을 출시했다. 구강·뷰티·위생·세탁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기존 방판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O2O 서비스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기본적 쇼핑 기능 외에도 방판사원과 고객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그린톡 기능이 있으며 고객센터와의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다. 김학렬 풀무원로하스 자담터 담당은 “자담터는 편리한 상품 구매는 물론 언제 어디서나 방판사원을 통해 보다 쉽게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직접 상담을 통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판의 이점이 모바일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방판의 강자인 아모레퍼시픽도 방판사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 만족까지 증진하는 관점에서 IT기술을 활용 중이다. 앞서 2015년 론칭한 모바일 앱인 뷰티Q를 통해 미용정보와 특정제품 사전예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앱을 통해 방판사원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이 방판사원을 통해 필요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온라인 통합몰인 하이프레시를 오픈하고 O2O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제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기존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등에 더해 국·탕·찌개를 비롯한 요리, 김치, 반찬 등의 간편식을 출시해 품목도 다양화했다.
LG생활건강도 최근 서브스크립션커머스 전문업체인 스트라입스와 손잡고 남성용 화장품으로 구성된 그루밍박스를 선보였다. 자사 남성 화장품 브랜드·생활용품 브랜드 제품이 구성품에 포함돼 있다. 고객에게 매달 제품을 보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대일 대면을 통해 고객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문판매는 불황에도 매우 효과적인 판매 방식”이라며 “아날로그 스킨십 마케팅이 디지털을 만나면서 젊은 층도 열광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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