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새주인 찾는다

18일 실무협의 개최…"외부자본 유치가 최선의 대안" 공감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8-01-18 17:09:07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금호타이어>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새주인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8일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단 실무회의를 개최해, 회계법인 실사결과 설명 및 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9개 기관은 금호타이어 경영 상황 등을 감안시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가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 확립, 지역경제 발전, 종업원 고용안정 등을 위한 최선의 대안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채권단은 외부자본 유치를 위한 소요기간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의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 거래종결시까지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외부자본 유치는 제3자에게 유상증자를 받는 방식을 뜻한다. 채권단은 그동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포함해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유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저울질했다.


채권단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채권단과 매수자간 이해관계가 맞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으로서는 돌려받지 못한 채권이 2조3000억원이나 되는 상황에서 금호타이어에 신규로 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없다. 채권단이 지난해 매각하려다 무산된 지분도 원래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4600억원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매수자 입장에서 보면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여 금호타이어의 주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금호타이어를 살리기 위해서 추가로 돈을 들여야 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면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을 채권단이 아닌 금호타이어 살리기에 쓸 수 있다. 경영권 확보와 신규 유동성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은 정상화 방안에 대해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 하에 금호타이어가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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