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단기부동자금 1070조원…종착지는 어디?

단기자금…금융권 고금리 상품으로 '머니무브' 예상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11-30 12:29:4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따라 그동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돌던 부동자금의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 단기 부동자금은 전년동월대비 90조원 이상 불어난 1069조57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현금 97조4000억원, 요구불예금 22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518조3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53조400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6조9000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9조100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5조6000억원 등이다.


MMF 등의 잔액은 금융사간 거래인 예금취급기관 보유분과 중앙정부, 비거주자의 보유분을 뺀 금액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의 잔액 74조3000억원과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23조1000억원을 합쳐 전체 단기 부동자금 규모를 산출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다른 투자처로 옮겨갈 수 있는 자금을 뜻한다.


이에 따라 금융원에서는 그동안 저금리 탓에 단기 부동자금이 늘어난 만큼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금융권 고금리 상품으로 부동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신호등 같아서 은행 금리도 따라 오르긴 하겠지만 움직임은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며 "게다가 시장금리는 이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선반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부 규제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보다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와 금융상품 투자에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겠지만 차후 정책 방향 시그널에 따라 가계가 부동산 시장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여전히 은행 예·적금 등 금융상품보다는 부동산 수익률이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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