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 경제성장 견인"…한은, 올해 3% 성장 '전망'
정부, IMF, OECD와 같은 수준…종전대비 0.1%p 상향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8-01-18 17:09:27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상향조정하며 '3% 전망 대열'에 합류했다.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을 3.0%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인 작년 10월 제시한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인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1월 2018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8%로 내놓은 뒤 4월 2.9%로 0.1%포인트 올리고서 7월, 10월까지 2.9%를 유지했다.
한은의 전망치는 3.0%를 제시한 정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다.
한국개발연구원(KDI·2.9%), 한국금융연구원(2.8%),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 등 연구기관들은 여전히 2%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올해 국내경제는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가계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평창동계올림픽과 최저임금 인상이 민간소비를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2018년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평창 올림픽 관광수입을 계산하면 1분기에 민간소비를 0.1%p(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해서 성장률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장민 국장은 "남북관계 개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경제심리 개선으로 이어져서 당연히 경제성장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전망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도 요인이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 등은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 증가세를 키울 수 있다.
중국과 사드배치로 인한 갈등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요인이다.
장 국장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200만명 늘어나면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가는 효과가 날 것"이라며 "중국과 관계개선 속도가 빨라져서 관광객이 예년 수준인 800만명선으로 회복되면 성장률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에는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400만명으로 50% 줄어들며 성장률이 0.3~0.4%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경제에 부는 훈풍도 긍정적이다. 수출주도국인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장률을 3.7%로 종전대비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3.7%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경제 성장을 주도한 수출은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7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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