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게임업계, 마의 장벽 '2조 클럽'…누가 가입하나
네이버, 2011년 연매출 2조 돌파…카카오, 4분기 실적 관건<br>넥슨·넷마블, 2조 돌파 '확실'…엔씨, 4분기 주춤 '다음기회에'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4-04 09:43:26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인터넷·게임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의 벽을 넘어선 기업들이 다수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 인터넷·게임 기업 중 연매출 2조원의 벽은 네이버가 2011년에 넘어선 것이 유일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와 넷마블, 넥슨 등이 연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해지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427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5724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경우 창립 이래 23년만에 처음으로 2조원의 벽을 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4분기 실적을 밝게 전망하고 있으나 연매출 2조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실적이 54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보다 21.6% 오른 552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카카오에 대해 공통적으로 광고와 콘텐츠, 커머스 등 각 플랫폼 사업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 게임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영향으로 PC게임에서 개선세를 보이겠으나 모바일 게임에 흥행작이 없어서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빅3’(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조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나 국내에서 ‘리니지M’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4분기 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기세가 꺾이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대만에 출시한 ‘리니지M’이 일 매출 20~3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올 1분기 다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피파온라인3’가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지난해 3분기까지 1조84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매출 2조원 돌파를 확정지었다. 특히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만큼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4분기 국내 시장에는 ‘오버히트’, 중국에는 ‘메이플스토리2’를 공개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넷마블은 상반기 ‘리니지2:레볼루션’의 대박 행진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까지 1조80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며 흥행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리니지2:레볼루션’은 지난해 해외에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3분기까지 넷마블의 해외 매출 중 ‘리니지2:레볼루션’이 차지한 비중은 71%(4102억원)에 이른다.
넷마블은 4분기에 북미와 유럽 등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테라M’을 출시하며 상승세를 노렸으나 넥슨의 ‘오버히트’와 경쟁에서 밀려 주춤한 상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연 매출 2조원을 내는 회사가 2개나 나왔다는 것은 게임업체들의 체력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올해에도 다수 모바일 게임의 출시, 글로벌 진출에 힘입어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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