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AI 디바이스 경쟁…하반기 더 거세지나
SKT '누구', KT '기가 지니' 시장 선점…LGU+ "차별화된 AI서비스, 하반기 출시 목표"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3-09 14:12:27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SK텔레콤과 KT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디바이스 경쟁으로 뜨거운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의 ‘누구’와 KT의 ‘기가 지니’가 시장을 선점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더욱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AI 디바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외 출시된 서비스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활용한 고객 관점의 차별화된 AI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에서 “SK텔레콤과 같은 제품을 당장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음성인식 등 AI 기술은 LG전자가 갖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양 사가 협력하면 실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AI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며 인수합병(M&A)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LG유플러스가 AI 디바이스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사이 SK텔레콤 ‘누구’와 KT ‘기가 지니’는 시장을 선점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누구’는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후 이달까지 총 6만대가 팔렸다. 하루 평균 300~400대씩 꾸준히 팔린 셈이다.
SK텔레콤은 ‘누구’를 활용해 AI 로봇이나 스마트홈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IBM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 등을 공개한 바 있다.
KT가 지난 1월 출시한 ‘기가 지니’는 IPTV에 스피커, 전화, 카메라를 결합한 인공지능 기기로, TV 및 음악 감상·일정 관리·교통 안내·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 등 음성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기가 인터넷·올레tv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기가 지니’에 대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KT는 오는 7월까지 기가 인터넷과 IPTV 올레tv에 동시 가입하면 상품 구성에 따라 3년 약정 기준 월 2200∼5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가 지니’ 이용료도 월 22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MWC에서 “기가 지니가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보다 월등히 나은 기계라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회장은 “현재 한국어 버전의 기가 지니만 제공하지만, 외국어 버전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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