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G6…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대결'
G6, 예약판매 하루 1만대 꼴 '호조'…갤럭시S8, 이통 관계자들 '호평'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3-07 10:46:55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이동통신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과 G6가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결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G6는 오는 10일 출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예약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하루 1만대 수준의 예약 신청을 받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예약판매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LG전자는 총 45만원 상당의 사은 혜택을 내걸었다. G6 예약 구매자에게는 1년 내 깨진 액정을 바꿔주는 ‘액정 파손 무상 보증 프로그램’과 정품 케이스를 제공한다.
예약 구매자를 포함한 모든 G6 구매자에게는 최고급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HBS-1100), 롤리키보드와 비틀마우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중 하나를 선택해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통 3사 대리점과 전자제품 판매점 등 전국 3000여곳에서 G6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G6 사전 체험단 모집에 20만명 이상이 몰려 1000: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G6는 L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먼저 출시됐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를 겪은 삼성전자가 배터리 안전검사를 강화하면서 갤럭시S8의 출시도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해왔으나 올해는 공식적인 공개행사를 가지지 않았다. 대신 전세계 이동통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S8 공개행사를 가졌다.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MWC 전시관으로 쓰인 피라 그란 비아 맞은편의 포르타 피라 호텔에서 갤럭시S8 시제품을 맛보기로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호텔 로비층과 1층에 제품을 만져볼 수 있는 데모룸과 회의를 열 수 있는 미팅룸을 설치하고 전 세계 이동통신사 관계자 등 파트너들을 초대해 갤럭시S8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식 발표 전 새어나가지 않도록 데모룸 출입자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고 보안 유지 서약서를 받는 등 입단속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글로벌 미디어에 발송한 갤럭시S8 공개행사 초청장에서 갤럭시S8이 전에 없던 혁신을 시도했다며 ‘틀을 깨는’ 신제품을 예고했다.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 홍채·지문인식 센서, 퀄컴 스냅드래곤 835(엑시노스 8895)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다. 하만 AKG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8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인피니티’라고 부르기로 하고 미국에서 상표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G6의 디스플레이를 ‘풀비전’을 상표 출원한 것과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오는 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4월 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아이폰8이 하반기에 출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S8과 G6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의 경쟁이 침체된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개월째 40만건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7만8431건으로 전년 동기 42만571건 대비 10% 감소했다. 앞서 1월 번호이동 건수는 40만4581건으로 전년 대비 6% 줄었고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대비 5% 줄어든 38만7952건을 기록하며 40만건을 밑돌았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4000건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평균 1만5000건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상당수 소비자가 G6와 갤럭시S8 등 신규 프리미엄폰의 출시를 기다리며 제품 구매를 미루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판매된 물량 중 일부는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10일 정식 출시되면 대다수 물량이 한꺼번에 개통되면서 번호이동 시장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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