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삼성생명·화재 보험판매 자회사 '명암' 엇갈린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손보 실적 급증<br>삼성화재금융서비스…생보영업 '고전'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11-23 15:21:59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삼성생명·화재 보험판매전문 자회사(이하 자회사형 GA)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손해보험 영역으로 매출을 늘리면서 장기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생명보험 영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생명·손해보험협회 법인보험대리점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올해 상반기 손보 모집수수료는 약 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동안 거둬들인 손보 모집수수료가 약 2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올 한 해 큰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수수료 집계는 보험계약과 관련한 모집수수료 초회분 및 유지분, 성과수수료, 판매촉진비 등으로 품질보증해지 등에 의한 환수금액 및 정산비용을 가감해 계산한다. 자회사형 GA의 실질적인 수입원이기도 하다.
세부적으로는 상반기 수수료 총액에서 삼성화재(6억9044만원), 현대해상(6억11296만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메리츠화재(2억9659만원), DB손해보험(2억2983만원)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에서도 고른 실적을 보였다.
아직 모회사인 삼성생명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에 비해서는 10분의 1 수준 불과하지만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손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험사 자회사형 GA의 특성상 타 업권에서의 매출확대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생보사 자회사형 GA는 생보 영업에서는 모회사 상품만 판매하고 손보 영업에서만 여러 손보사와 제휴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판매채널 다변화를 위해 만들어진 자회사형 GA는 타 영역으로의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상반기 수수료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생보 영업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협회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삼성화재로부터 115억4445만원의 수수료를 거둬들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생보 영역에서는 삼성생명 725만원, 라이나생명 2205만원에 그쳤다. 더욱이 지난해 한화생명, 교보생명과 맺었던 제휴마저 지난 4월부터는 끊어져 판매 가능한 생보 상품도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형 GA는 한 보험사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위한 판매채널 다양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모회사의 의존도를 낮추고 타 업권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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