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저축은행 가계대출 20조원 돌파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11-23 10:03:2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9월말 기준 20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새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2015년부터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9월 9조5000억원에 머물던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2015년 9월 12조7000억원으로 불어나더니 지난해 9월엔 17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9월말 기준에서는 전년동월보다 19.8% 불어나 20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2015년 들어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금융권 가계대출이 쉬워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분석했다.


또 정부가 늘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해 지난해부터 은행권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며 옥죄기에 나서자 '풍선효과'로 저축은행의 대출이 늘어나는 모습도 관찰됐다.


정부의 규제 탓에 제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저소득층이나 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린 탓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3월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전 상호금융권으로 확대한 이후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이외에도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말 기준 신용협동조합의 가계대출 규모는 9.2% 늘어난 37조9000억원, 새마을금고의 경우 20.7% 급증한 7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