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빠른 글로벌 진출로 아시아 리딩뱅크 성장"
"인도네시아·베트남 진출 모색…빠르게 성장중인 아시아 집중"<br>"지주사 사장직 유지 안할 것…노조 상정안건 통과는 회의적"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11-20 15:20:08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아시아 리딩뱅크로 성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 금융사보다 )우리가 뒤져있는 데, 격차를 줄여나가고 앞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금융(CIB) 확대하고 전통적인 은행·금융업 분야에서 과감하게 인수·합병하는 전략도 생각하며,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는 이미 지난해부터 진출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모색하고 있다"며 "디지털뱅킹은 능력을 캄보디아 쪽에 실험하고 있고, 검증되면 다른 나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아시아 시장이 성장속도가 빠르고, 글로벌을 끌고가는 상황이기에 아시아에 집중하자 한다"며 "다만 미국·유럽 시장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리딩뱅크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리딩뱅크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말한다"며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KB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전문가가 되고 혁신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리딩뱅크는 결과론에 따르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사랑을 받고 선택받는 게 리딩뱅크의 본질이기에 어느 은행보다 편리하고 평생금융파트너로 생각하는 KB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KB금융 사장직은 유지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김옥찬 사장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지주 회장이 너무 많이 맡고 있는게 어깨가 무겁지 않느냐, 집중돼 있지 않느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사장직은 이사회에서 은행과 분리하면서 유지하면 실익이 없지 않냐는 의견에 그런 방향으로 정리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으면 많은 국민들이 실망시키는 일이다. 병역과 취업의 일에 대해서는 그런 오해를 초래하는 일은 절대 해선 안된다"며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들여다보고 보완할 생각이지만, 우리는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대해서는 "노사 문제는 어떻게 보면 부부 관계와 비슷하다.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집안을 잘 만들기 위해서라는 같은 방향과 목적을 갖고 있다"며 "노조와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상생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의 제안에 대해서는 "이미 사외이사 3명을 소액주주 대표로 뽑고 있는데, 여기에 더 뽑는다는 것이 주주에게 무슨 기업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노조가 제안해야 할 때는 노조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다는 우려를 잠재우고 어떻게 주주가치, 기업가치를 증진시킬지 설득해야만이 주주들이 동의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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