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연임·허인 행장 선임…노조 경영참여 '무산'
윤종규 임기 3년, 허인 임기 2년<br>하승수 사외이사 선임 부결…노조, 정권변경 철회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11-20 16:47:50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의 연임과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의 은행장 선임이 확정됐다. 반면 KB금융 노동조합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건과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됐다.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후보 윤종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기타비상무이사후보 허인) ▲사외이사 선임의 건(사외이사후보 하승수) ▲정관변경의 건 등이 부의됐다.
먼저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허 내정자의 기타비상무이사(신규)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윤 회장은 출석주주대비 98.85%의 찬성으로, 허 내정자는 99.85% 찬성으로 정족수를 넘겨 원안대로 승인됐다. 주총에 참여한 주주들의 동의로 표결은 생략됐다.
윤 회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외환은행에 행원으로 입사했다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2014년 내부 갈등으로 불거진 'KB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해왔다.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분기 순익 면에서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질렀으며, 은행 간 대결에서도 KB국민은행 3분기까지 순익이 신한은행보다 많았다.
허 행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으며 국민은행 대기업부 부장, 여신심사본부 집행본부장, 경영기획그룹대표 등을 역임했다.
윤 회장은 주총 이후 진행될 임시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후 윤 회장은 향후 3년간 KB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허 내정자는 21일부터 은행장 임기를 시작한다. 행장 임기는 2년이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의 추천으로 상정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
우선 KB노협이 상정한 하승수 변호사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이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주식 수 4분의 1 이상, 참석주주 절반 이상 동의를 받아야 통과된다.
그러나 해당 안건의 서면을 포함한 사전 의결권 주식 수는 77.35%였으며 출석주주대비 찬성률은 17.61% 였다. 현장 투표 결과 찬성주식수는 24만4096주로 찬성률은 13.73%였으며 출석주식수대비 찬성률은 17.73%였다.
이 자리에서 KB금융 측이 해당 안건에 사전 의결권을 행사 내역을 발표하자, KB노협은 자체적으로 모은 주주 위임장을 제출하고 재집계를 위한 정회를 요구했다. 주주총회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정회했다.
또다른 노조 제안 안건인 대표이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여를 막는 정관변경안도 부결됐다.
노조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수정해 재상정하겠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우선 부결 처리됐다.
노조 측은 향후 위와 같은 내용의 안건을 수정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다시 한 번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이날 주주총회장에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정관변경안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지만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 측면에서 독립성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며 "국민연금의 의견을 반영해서 대표이사 관여는 보장하되 정관 개정안을 수정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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