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면세점 사업권 또다시 롯데 손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입찰 시작…신라·신세계·두타 막판 불참 방침에 롯데 단독 입찰 ‘유력’
이경화
icekhl@sateconomy.co.kr | 2017-11-20 13:43:31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올해 말 서울 강남구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 만료를 앞둔 가운데 롯데가 또다시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 신세계 등 경쟁업체들의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해 롯데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과 함께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곤 하나 업황의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고 시내면세점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2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 시내면세점에 대한 특허신청 접수를 받는다.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의 특허권이 12월 31일자로 만료되는 데 따른 입찰이다. 롯데면세점이 일찌감치 입찰에 참여키로 결정한 반면 유력 경쟁후보였던 신라와 신세계 등은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내년 신규개장을 앞둔 강남점 준비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강북권인 동대문에서만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인 두산(두타면세점) 역시 코엑스점 입찰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쉽지 않다는 기색을 내비쳤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강남권은 경쟁이 심한 곳”이라며 “동대문 두타면세점이 회복세에 든 만큼 내실다지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종식되더라도 시내면세점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서울 시내면세점간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개선도 불투명한 시점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재 면세점 사업자 수는 49곳으로 서울 시내면세점만 모두 10곳이다. 이에 더해 내년에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 등 3곳이 개장한다. 이런 탓에 업계에선 롯데면세점의 단독 입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실제 매출이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걸리는 데다 사업자가 증가해 경쟁은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무리하게 사업 확장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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