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곁에 다가온 지진공포①] "더이상 남일 아냐"…'포항 지진' 불안감 커진다
기업들, 피해복구 위한 지원 이이져<br>여진 가능성 제기…"지진, 끝나지 않았다"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11-19 16:55:26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을 하루 남긴 지난 15일 경북 포항 북구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5.8 규모의 경주 지진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지진으로 인해 전국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인명·시설피해도 이어지면서 금융권과 재계는 서둘러 피해복구를 도우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하고 있지만, 추가 지진 및 여진의 가능성에 지진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인명피해는 총 75명으로 집계됐다.
시설피해는 사유시설 1246건, 공공시설 406개소로 이 중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1161건, 상가 84건, 공장 1건이며 차량파손은 38대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이어 주택, 학교, 시설물 등에 대한 지진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 및 긴급점검을 펼치고 있다.
역대 두번째 규모의 이번 지진은 물리적 피해뿐 아니라 한반도가 이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물론 시중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사들도 적극적으로 지진 피해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과 농협·수협·신협 등은 피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출 원리금에 대해 6개월 상환유예나 만기연장을 해주며 보험사들은 지진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지진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3억원 한도 내에서 500억원의 특별대출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포인트 추가 감면하고 기존대출은 원금 상환유예나 기간연장을 해준다.
시중은행과 농협·수협·신협 등은 피해기업과 개인에 대한 대출원리금을 6개월간 상환유예나 만기연장을 해주며 필요하면 긴급자금 대출도 해주기로 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지진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고 보험약관대출도 즉시 처리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보험료 납입이나 보험계약 대출 원리금 상환, 채권추심도 유예한다.
신용카드업계의 경우 피해 고객의 결제대금 청구를 유예해주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다른 기업들도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은 지진피해 차량에 대해 수리비 중 일부를 감면해주고 있으며 유통·식품업계의 경우 생수와 방한용품 지원, 복구 기금 기부 등 이재민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에서 배식봉사를 할 계획이며 롯데케미칼도 구호단체 등을 통한 후원을 검토중이다.
KT&G는 지진 피해가 발생한 포항 지역의 재난 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 성금은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곧바로 전달돼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권과 재계의 신속한 지진 피해복구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여진이나 비슷한 규모의 추가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진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포항보다 지진의 규모가 컸던 경주 지진의 경우 최근까지 여진이 계속돼 왔다"며 "포항 지진도 규모가 5.0 이상이었던 만큼 당분간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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