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술 경쟁…"이제는 AR이다"

아이폰X, AR 최적화 스마트폰 주목…삼성, 구글과 연합해 '맹추격'<br>VR콘텐츠 한계로 시장 줄어들자 AR 주목…'포켓몬GO' 계기 이용자 늘어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7-11-16 15:41:5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기술 경쟁이 가상현실(VR)을 넘어 증강현실(AR)로 확대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X에 증강현실 기술을 탑재한데 이어 구글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끌어들여 증강현실 기술을 확대할 채비를 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공개된 아이폰X에 AR에 적합한 하드웨어를 대거 장착했다.


카메라에는 AR 구현의 핵심인 정확한 동작 인식을 위해 성능이 향상된 자이로스코프(회전 인식 센서)와 동작 가속도계를 적용했고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인 A11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A11 바이오닉은 6개의 코어를 탑재해 전작인 A10 퓨전 대비 최대 70% 향상된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그래픽 성능은 최대 30% 빨라졌고 배터리 지속 시간은 아이폰7보다 2시간 늘었다.


처리 속도가 빨라진 만큼 대용량인 AR 및 3D 콘텐츠를 즐기기엔 적합하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AR 맞춤형 전략을 택했다.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인 iOS 11을 적용해 AR 콘텐츠 개발 도구인 AR키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애플이 지난 6월 공개한 AR키트는 다양한 AR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AR키트는 시각적 관성 거리계(VIO)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감지해 AR의 현실감을 끌어올린다.


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는 아이폰X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X은 아이폰의 새로운 시대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며 “경험이 기기를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AR 스마트폰으로 선제공격을 하자 구글 역시 삼성전자와 협력해 추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증강현실 플랫폼 AR코어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AR코어는 구글이 증강현실 개발 도구로 개발한 앱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북미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끌어들였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력한데 이어 앞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에도 AR코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VR과 AR을 더한 혼합현실(MR) 헤드셋 ‘HMD 오딧세이’를 지난달 공개했다.


삼성 HMD 오디세이’는 윈도우 10 OS를 지원하는 PC와 함께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HMD 오디세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3.5형 AMOLED 디스플레이 두 개를 탑재하고 110도의 시야각을 제공해 게임이나 360도 영상 콘텐츠를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AR은 그동안 VR에 밀려있다가 지난해 모바일 게임 '포켓몬GO'의 흥행을 기점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 VR에 대해 그동안 늘 지적받았던 콘텐츠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AR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 세계에 사용자를 밀어 넣는 VR과 달리 AR은 현실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VR보다 이용자의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