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은 박쥐랑 쌍둥이?

의사들 "보톡스 과다 사용한 듯"

토요경제

webmaster | 2008-03-17 09:58:19

곱슬거리고 부스스한 빨간 머리와 지나치게 하얀 피부, 눈 밑 여기저기에 자리잡은 주근깨는 결코 아름다움의 상징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외모를 가지고 헐리우드에 발을 들여놓은 여성이 있다. 호주 출신의 배우 니콜 키드먼(40)이다.


키드먼의 데뷔 초 외모는 결코 헐리우드의 미적 기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곱슬거리는 빨간 머리는 실크처럼 부드럽고 찰랑거리는 금발로 변했고 창백해 보일 정도로 하얗기만 했던 피부는 건강하고 생기 있는 혈색을 자랑하고 있다. 모든 이들은 이런 키드먼의 외모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3일 보도했다.


특히 40세의 나이로 믿겨지지 않을 만큼 주름 하나 없이 맑고 탱탱한 피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보톡스 중독 의혹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에 대해 키드먼은 시종일관 "나는 내 얼굴에 절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라며 일명 자연미인임을 주장하고 다녔다.


그러나 이렇듯 자연미인을 주장하던 키드먼이 사람들의 보톡스 비방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린 듯 하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타난 키드먼의 모습이 불과 몇 달 전의 모습과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튀어나온 이마와 탱탱한 볼은 부자연스럽기까지 했다.


이를 보고 성형외과 의사들이 입을 열었다. 많은 성형외과 의사들은 키드먼은 '보톡스 중독자'라며 지나친 보톡스 사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에서 상당히 큰 규모의 보톡스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브라운 박사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열린 성형외과학회 컨퍼런스에 참석해 "키드먼은 열정적인 보톡스 사용자"라고 말하면서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키드먼의 모습은 마치 '박쥐'"같았다며 키드먼을 조롱했다.


그는 보톡스는 얼굴 근육을 마비시키고 보톡스 시술 후 약 4개월에서 6개월 동안 피부를 팽팽하게 유지해 주름을 없애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키드먼은 이번 시상식에 참여하기 전 약 2주에서 3주 전쯤에 보톡스를 맞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면서 "시상식에 참석한 그녀의 모습은 얼어붙은 것처럼 경직돼 있었으며 웃고 있어도 입과 눈이 부자연스럽게 굳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그외 다른 성형외과 의사들 또한 키드먼과 같은 유명 배우들의 보톡스 오용과 과다 사용이 일반 여성 환자들에게 편견을 심어주며 이는 보톡스 시술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많은 성형외과 의사들은 "유명 배우들의 지나친 보톡스 사용은 절대 성형외과 의사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보톡스 시술을 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보톡스 주사를 맞고 부작용을 일으킨 배우들의 사진을 가져와 '절대 이렇게 안 되게 해주세요'"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현재 헐리우드에는 셀린 디옹과 마돈나, 실베스타 스텔론 등에 대한 보톡스 시술 의혹이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보톡스 시술을 인정하는 '인정파'가 있는가 하면 전면 부인하는 '부인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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