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물가 “집에서 밥 해먹자” 쌀 매출 '껑충'
밀가루값 상승으로 라면 등 인상…쌀 소비 급등
토요경제
webmaster | 2008-03-17 09:34:19
국수, 자장면에 빵 값까지 물가가 크게 치솟자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수퍼마켓과 GS마트의 2월26일부터 3월10일까지 쌀 매출이 2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쌀 매출은 일반적으로 9월과 10월에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11월부터 2월까지는 비수기다.
그러나 최근 밀가루값 급등으로 인해 라면, 자장면, 빵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쌀을 소비하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GS수퍼마켓과 GS마트에서 쌀 매출은 올해 1월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8.9% 상승에 그쳤던 쌀 매출이 올해 1월에는 14.9%, 2월에는 18.7% 상승한데 이어 3월에는 26.4% 상승한 것.
특히 쌀 중에서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상등미 10㎏미만 제품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5배 이상 상승했으며, 10㎏은 74.3%, 20㎏은 22.7% 상승했다. 반면 가격이 비싼 특등미의 경우는 1.5% 매출 상승에 그쳤다.
김선종 GS리테일 양곡담당MD는 “소용량 쌀의 매출이 급등하는 것을 보면 가족수가 적어 외식을 주로 하던 가정에서 쌀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쌀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쌀 매출이 오르면서 기타 식재료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같은 기간 GS수퍼마켓과 GS마트에서는 야채 13.3%, 축산 19.2%, 수산은 12.2% 매출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배추와 같은 김치거리 36.4%, 파와 같은 양념야채 78.9% 매출이 올랐고, 소용량으로 포장돼 나오는 반가공야채는 3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축산물의 경우도 국거리나 찌개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한우 목심과 한우 앞다리 등의 매출이 30% 이상 상승했고, 수산물도 갈치 57.2%, 고등어 37.3%, 오징어 19.2% 등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 밖에도 냉동조리식 24.4%, 조미료류 14.4%, 제빵 관련 프리믹스 62.3%, 즉석식품 51.7%, 통조림 16.5% 등 관련 매출이 모두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비식품의 매출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당장 필요가 없는 소비는 줄이고 있는 것. 같은 기간 GS마트에서 의류잡화 4.2%, 생활용품 4.9%, 위생용품 5.1%, 가사용품은 5.7% 매출 상승에 그쳤다.
조윤성 GS리테일 MD1부문장은 “쌀 등 식료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할인점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린 결과”라며 “향후 PB뿐 아니라 소용량 제품을 다양화 해 2인 이하 가구에서도 부담없이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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