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스닥 진입 관문 확대…“공모액 3조원 전망”

‘테슬라 요건’ 도입…상장루트 2트랙서 5트랙 확대

이경화

icekhl@daum.net | 2017-02-22 18:31:26


▲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기업의 공모금액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테슬라 요건 도입 등을 통해 상장루트를 다양화하는 등 코스닥 진입 관문을 확대한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은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7년 업무 추진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진입제도 개선을 통해 신 성장 기업들의 상장경로를 다양화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재준 위원장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산업구조 재편을 선도하는 코스닥시장 역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코스닥시장을 성장·기술형 기업의 메인모드로 육성하고 벤처·모험자본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가 코스닥상장 수요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162곳으로 집계됐다. 김 위원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일홀딩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공모금액이 3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IPO 공모규모는 약 2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조원을 돌파했다. 82개사가 신규상장, 상장기업수가 1200개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10개사가 기술특례상장, 11개사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비중은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 ▲2001년 통신장비(23.5%) ▲2010년 IT부품(11.2%) ▲2016년 바이오·헬스케어(21%)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거래소는 ‘테슬라 요건’을 도입해 성장 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일정한 영업기반 등을 갖춘 기업이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 위주의 상장심사로 유망·혁신 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촉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요건’과 ‘성장성특례’ 등 상장 루트가 기존 2트랙에서 5트랙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기관·외국인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영문 시장정보 리포트를 발간하거나 기업분석 보고서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코스닥 기업에 대한 IR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IR 콘퍼런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기업 상장유치도 올해 주력 사업 중 하나다. 거래소는 싱가포르(3월), 미국(6월), 베트남·인도네시아·호주·독일(하반기) 등 신규 유치지역의 우량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연내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팜 시스템(Startup Farm System)’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창업 이후 성장에 필요한 각종 자문과 상장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런던거래소의 엘리트(Elite), 독일거래소의 벤처네트워크, 유로넥스트의 엔터넥스트 등을 차용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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