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신간안내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10-20 00:00:00
오류의 시대
퀀텀펀드 회장 조지 소로스는 지난 1992년 영국 파운드화 매도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을 상대로 도박을 벌여 하루만에 10억달러의 수익을 내 명성을 얻었다. 그런 그가 지금 펼치고 있는 사업은 야심 찬 금융투자가 아니라 열린사회를 지향하는 세계 자선사업이다.
세계적인 환투기꾼이 자선사업이라니 아이러니 아닌가? 게다가 매년 4억달러를 들여 구소련 지역과 빈곤국가들을 지원하고 있고 미국의 군사적 패권에 반대하며 이라크전쟁을 공언한 부시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2,500만달러를 반대편 선거캠프에 지원했다니.
그는 스승인 철학자 칼 포퍼의 영향으로 열린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에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국제경제에 대한 예리한 시각은 어긋나지 않지만 부자인데도 부자에 대한 특혜를 거부한다.
이 책은 조지 소로스가 말하는 오류의 시대에 열린 사회를 자향하며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전한다. 핵무기 확산과 지구 온난화, 테러리즘, 다자간 국제협력 붕괴 등에 대해 명확한 해법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조지소로스 지음, 전병준 외 옮김, 네모북스, 1만3,000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나치의 유태인 학살주범 아돌프 아이히만에 대한 재판참관 결과 나온 작품이다. 아렌트는 유태인학살은 이론이나 사상에 의해 의도한 것이 아닌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엄청난 규모로 자행된 악행의 현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아이히만의 사례에서 악의 평범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보편적 유태인에 대한 적대감이 갖는 허상을 설명하고 있다. 혼혈인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탄압을 가하고 있는 배타적인 우리사회 안에 또 다른 아이히만은 없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한길사, 2만2,000원
얼굴의 심리학
이 책은 인간의 표정을 통해서 바라본 인간 내면을 분석하고 있다. 우리는 기쁠 때나 슬플 때, 행복을 느끼거나 분노를 느낄 때 모두 다른 표정을 짓게 된다.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의 표정의 이면은 보편적인 인간의 심리가 숨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특히 40여년간 표정을 통한 감정을 연구해온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대가 폴 에크먼은 인간의 얼굴은 2개의 근육만으로 300가지 표정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책에서처럼 표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감정을 보다 잘 알 수 있다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폴 에크먼 지음, 이민아 옮김, 바다출판사,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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