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논란의 주역…박정희를 말하다
과잉충성이 남긴 역사의 상처
송현섭
21cshs@sateconomy.co.kr | 2006-10-20 00:00:00
이론의 여지는 있지만 일제 식민지배와 한국전쟁의 상흔만 남은 세계 최악의 빈국 가운데 하나였던 한국을 현재 세계 10위권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도록 한데는 박정희가 존재한다. 누구도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한국의 근대화를 추진했던 박정희의 모습은 독재자와 선구자의 모습이 혼재돼있으며 현재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던 개혁을 추진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실적 평가는 극단을 치닫는다.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참혹한 피해자가 됐으며 독재자의 눈에 거슬린 측근은 예외 없이 제거됐다. 일제 관동군 장교로 활동하다가 남로당 군사총책으로 변신, 또다시 반공을 기치로 내세운 혁명군 사령관으로 그의 행적은 사실 기회주의적 측면이 보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 집권당시 각료로 정권에 참여했던 김성진 전 문화공보부 장관이 쓴 박정희를 말한다가 주목받고 있다. 저자는 박정희체제의 정책적인 공과를 제외한 인간적인 측면이 여과 없이 전달하며 유신독재로 인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까지 강조하고 있다.
또 이 책에는 김대중 납치사건과 인권침해 등 문제들은 대부분 2인자 자리를 노리던 유력자들의 지나친 충성경쟁으로 인해 발생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그것이 박 대통령 시해와 유신독재의 종말로 이어진 비극적인 역사적 전개로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진 전 장관은 박정희 정권에 참여한 인사로서 권력만을 바라보던 과잉충성이 남긴 역사적인 교훈을 되새겨 후세에게 전하기 위해 책을 출간할 결심을 했다고 강조한다.
김성진 지음, 삶과꿈,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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