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본 美中日 인터넷株 허실

토요경제

webmaster | 2008-02-26 09:55:15

해외증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데 대응해 국내 증권사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인터넷업종을 대표하는 14개 기업의 분석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증권은 25일 미국의 구글 야후, 일본의 야후재팬 라쿠텐, 중국의 시나닷컴 바이두 등 해외 인터넷 포털, 게임, 전자상거래업종 14개 기업의 분석 보고서를 냈다. 바이두는 인사이트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보고서를 쓴 미래에셋증권의 정우철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 및 주가가 해외 주요 기업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해외기업 분석이 해외투자 뿐 아니라 국내기업 투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업체들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했다. 중국 검색포털 1위 업체인 바이두에 대해 "신규사업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지겠지만 중국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할 때 투자매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바이두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의 약세로 30% 이상 하락했다"며 "올해 주가수익배율(PER)이 60.9배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투자매력도는 높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3대 인터넷포털 업체중 하나인 소호닷컴에 대해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인터넷 서비스 스폰서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액은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중국의 대표 인터넷포털인 시나닷컴에 대해선 "장기적인 성장엔진 부재가 우려된다"며 "바이두와 구글차이나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검색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해선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개별 기업들의 성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포털업체인 넷이지에 대해 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만 성장엔진이 없다"며 "주력게임 성장성은 정체됐고 신규게임 성공성도 낮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 온라인게임업체인 샨다에 대해선 "현 주가는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라며 "시장 선점과 다양한 신규게임 확보로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밝혔다.

미국 인터넷 포털업체 중에선 구글의 성장세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반면 야후는 인수·합병(M&A) 이슈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구글에 대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구글이 세계 검색광고 시장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은 미국 검색광고 시장을 선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후에 대해선 "MS사로의 인수·합병(M&A) 이슈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 신규 투자로 수익성 역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상승여력은 크게 줄었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아마존은 "적극적인 투자로 고성장세는 유지하겠지만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이베이는 "전자상거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 인터넷포털업종에 대해선 해외업체의 진출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일본 인터넷포털업체인 야후재팬에 대해 "일본 포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구글재팬의 영향력 확대와 중국의 바이두, 한국의 NHN의 진입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분석했다.

일본 검색시장과 신용카드, 온라인증권,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라쿠텐에 대해서도 "강력한 성장엔진이 부족하고 투자매력도도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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