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스트 CJ' 원년…CGV 투자규모 늘어나나
지난해 러시아·말레이시아 등 진출…4DX 역대 최고 실적<br>"M&A 기회 적극 모색"…신규 진출 올해도 이어질 듯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1-05 16:20:58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CJ가 올해부터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CGV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이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만큼 CGV의 글로벌 투자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5일 CGV 관계자는 “지금도 해외 극장 매물이 나오면 지속적으로 눈여겨보고 있으며 인수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는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GV는 지난해 러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 새롭게 진출했으며 중국에는 진출 11년만에 100호점을 내면서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CGV는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 CGV상하이 베이와이탄을 열었다. 상하이에서 문을 연 6번째 극장이며 중국 전체를 통틀어 100번째 CGV 체인이다. 이번 극장 오픈으로 CGV는 상하이·베이징·광저우·션전 등 48개 도시에 총 100개 극장, 793개 스크린을 갖추게 됐다.
중국 영화전문매체 엔트그룹(Entgroup)에 따르면 CJ CGV는 2017년 말 중국 내 박스오피스 기준 극장 7위 사업자로 2012년 22위에서 감안하면 무려 15계단이나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2014년 말 2% 수준에서 3%까지 끌어올렸다. 스크린당 매출 면에서도 중국 내 상위 10개 극장 중 1위다. 관람객 수로는 지난해 4300만명이 CGV를 찾았다. 2016년 연간 관람객 수 3700만명과 비교해 봐도 꾸준한 성장세다. CGV는 올해 중국 내 관객 수가 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 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하며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모스크바에 순차적으로 극장을 열고 2020년까지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할 계획이다. CGV는 2020년에 모스크바에서 가장 많은 극장을 운영하는 극장 체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미국 LA에 CGV 2호점인 부에나파크를 열었다. 2010년 미국 1호점인 CGV LA를 연 후 7년만이다.
CGV는 극장 체인 뿐 아니라 자사의 고유 영사기술인 4DX와 스크린X의 해외 진출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CGV 4DX는 말레이시아 1위 극장 사업자인 ‘골든 스크린 시네마’와 협약을 맺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골든 스크린 시네마는 말레이시아 내에서 35개관 328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4DX는 동남아에서 말레이시아 외에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에 진출해있다. 이밖에 북미와 아프리카 4DX 상영관 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호주 지역 최초로 4DX관을 선보이며 전세계 6대륙 진출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CGV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4DX만 19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2억28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2016년 대비 박스오피스는 14%, 관람객 수는 26% 성장한 수준이다.
스크린X는 지난해 6월에는 일본 극장사업자인 유나이티드 시네마와 손잡고 도쿄에 첫 상영관을 열었다. 이후 15개의 스크린을 추가로 확보하며 일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와 ‘킹아서:제왕의 검’, ‘그레이트 월’ 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처음 스크린X로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처럼 활발한 해외 진출은 올해부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는 2020년까지 문화콘텐츠, 물류, 바이오 등의 분야에 총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M&A 등에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투자규모는 3억원대에 그쳤다.
CJ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금액은 목표했던 금액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는 매력적인 매물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해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재현 회장은 경영복귀 직후인 지난해 5월 기존 그레이트 CJ 목표를 이룬 뒤 2030년까지 바이오, 영화상영관 등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월드 베스트 CJ(World Best CJ)’를 새 경영 목표로 선언한 바 있다.
손경식 회장 역시 지난 2일 시무식에서 “그레이트 CJ를 향한 도전의 해를 맞이해 신흥국 등 신시장으로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확장을 위해 계열사별로 M&A의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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