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75억달러 흑자…69개월 연속

반도체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114억6000만달러 흑자<br>서비스수지 33억달러 적자…中관광객 감소 영향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8-01-05 10:26:15

<표=한국은행>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7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6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해외여행 출국자 증가와 중국 사드 보복조치 여파로 인해 1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상품수지는 114억6000만달러, 서비스수지 마이너스 32억7000만달러, 본원소득수지 마이너스 7000만달러, 이전소득수지 마이너스 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경상수지는 7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월간 적자 규모로 역대 최대였던 10월(35억3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은 여행수지 부진이 이어지고 건설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탓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11월 여행수지는 15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입이 11억3000만달러였고 여행지급이 2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 지속과 해외출국자 수 증가로 여행지급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1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1년전보다 42.1% 감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했다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일부 허용했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건설수지는 5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1년전(8억달러 흑자)보다는 줄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지속한 저유가 때문에 중동 지역 발주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수지 중 가공서비스수지와 운송수지는 각각 6억6000만달러, 5억달러 적자였다. 지식재산권사용료도 1억1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도 11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월 경상수지는 전월보다 17억1000만달러 불어난 7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를 보였지만 상품수지에서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글로벌 교역 회복,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는 11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1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기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40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급료 및 임금, 배당 등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적자 규모가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전월에는 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반면 11월에는 배당지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달러 적자였다.


한편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7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8억5000만달러 불어났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7억3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해외 채권 투자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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