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노조, 국민연금공단·ISS에 'CEO 리스크' 의견서 제출

"황제경영이 낳은 문제점 산적…CEO리스크 관과할 수 없는 수준"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8-01-04 17:20:39

<사진=KEB하나은행>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은 4일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CEO 리스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국내 증권사의 은행 및 지주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도 의견서를 발송했다.

KEB하나은행 노조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에 대한 ▲최순실의 '금고지기' 이상화 관련 인사비리 ▲박근혜 정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아이카이스트 관련 권력형 부실대출 ▲하나금융 사외이사 및 아들과 부당거래 등 비위 사실·의혹 ▲금융당국의 '셀프연임' 견제 ▲사정당국의 위법행위 조사 등이 담긴 의견서를 두 기관에 제출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하나금융지주 주식의 9.64%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ISS의 자문내용은 실제 주주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KEB하나은행 노조는 "김 회장은 제왕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를 마치 본인 1인 회사인 것처럼 경영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의 1인 독재경영은 각종 채용비리, 노동조합 활동 탄압, 내부 조직의 사유화, 부실대출 알선, 부당한 내부거래 등 많은 문제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주주들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가진 ISS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해 적절한 의견을 반영하고 제시할 수 있도록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또 "김 회장이 보여준 리더십과 현재까지 불거진 문제들에 비춰봤을 때 그의 'CEO 리스크'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제경영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금융을 정상화하는 투쟁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ISS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향후 의견 제공에 반영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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