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24일 국내 출시…'150만원대 폰' 성공 거두나

아이폰8 부진에 조기등판…높은 가격, 해외 논란 변수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7-11-08 13:32:35

▲ 아이폰X.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애플이 아이폰 발매 10주년을 맞아 출시한 아이폰X가 오는 24일 국내에 출시한다. 아이폰8이 국내 시장에서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자 예상보다 출시가 앞당겨진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이폰X의 150만원대 높은 가격이 부담이지만 만약 성공을 거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아이폰X의 출시를 앞두고 오는 17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국내 판매가격은 언락폰 기준 64GB가 142만원, 256GB가 163만원이다. 이통사 출고가는 이보다 낮게 책정돼 최대 15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이폰X는 12월 중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이폰8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2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키며 출시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출시한 아이폰8은 아이폰X에 대한 대기수요와 배터리 팽창 사례의 영향으로 전작에 비해 6~70% 수준의 판매를 기록했다. 출시 첫 주말 개통량도 14만대에 그쳤다.


또 오는 30일 애플스토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 강남에 문을 여는 것에 맞춰 출시일을 조정한 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X는 지난 9월 공개 당시부터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돼왔다.


특히 먼저 출시된 갤럭시노트8보다 40만원 가량 비싼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만약 150만원대의 아이폰X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S9의 가격에도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삼성전자에서 150만원대 스마트폰을 내놓진 않겠지만 가격이 점차 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또 공개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페이스ID에 대한 보안성이나 이용상 불편 문제도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일부 이용자들은 “페이스ID가 터치ID보다 인증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선보인 아이폰X의 첫 주말 이용률은 0.93%를 기록했다.


이용률은 얼마나 많은 아이폰 이용자가 기기를 켠 뒤 필수 앱을 사용했는지를 나타낸다. 아이폰X의 이용률은 아이폰8 시리즈의 0.8%를 넘어섰으나 아이폰6 시리즈(2.3%), 아이폰6s 시리즈(1.3%), 아이폰7 시리즈(1.3%)보다는 저조한 성적이다.


아이폰X의 이용률이 이처럼 저조한데는 앞서 출시된 아이폰8과 함께 고객 수요가 분산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의 이용률을 합할 경우 1.63%로 아이폰6S와 아이폰7의 이용률을 앞선다. 로컬리틱스는 애플이 아이폰5S를 출시한 이래 첫 주 이용률이 1%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국내 이통사들은 아이폰X의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출시 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 아이폰8 출시 당시에도 이통사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출시 행사를 가졌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