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유관기관 수장들 "소비자 신뢰회복" 한목소리
유관기관장 신년사 '위기 극복' 방점<br>신용길 생보협회장 "근본적 해결책 마련"<br>김용덕 손보협회장 "고부가 가치 시장 개척"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8-01-02 15:54:23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2018년 새해를 맞아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보험 유관기관 수장들이 강조한 올해의 키워드는 '위기 극복'으로 요약된다. 이들은 또 보험산업의 존립 기반은 '소비자'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험업계와 산업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용길 생보협회장, 김용덕 손보협회장 등 유관기관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금리 인상, 건전성 규제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 전반에 걸친 불안요인으로 보험산업 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금융과 ICT 기술의 융합 등 지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시장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생·손협회는 ▲건전성 강화 규제에 따른 선제적 대응 ▲생보산업만의 신시장 개척 ▲소비자 신뢰회복에 주력하기로 했다.
생보협회는 우선 2021년 도입 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협회를 중심으로 정책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등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혁신과 창의성을 동력으로 생보산업만의 신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 생보사들이 저성장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은 "금융당국은 보험산업 건전성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과 소비자보호 중심의 감독 패러다임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생보산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여전히 어렵지만 모두가 합심해 노력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생보협회는 또 현재 생보업계 공동으로 수행중인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등 생명보험 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통한 소비자 신뢰회복 노력을 꾸준히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전통적 의미의 '보험'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IT, 인공지능, 금융, 의료, 생명과학 등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와 무한한 융합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시장환경을 변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덕 손보협회장은 신년사에서 춘추시대 학자인 좌구명의 국어(國語)에 나오는 '화실생물 동즉불계'(和實生物 同則不繼)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화실생물 동즉불계는 다른 것이 만나 조화를 이루면 만사 번창하지만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한 쪽으로만 치우친다면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손보산업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주요한 기둥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레드오션과 같은 기존 시장에서의 과당경쟁은 지양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며 "동시에 기존 상품을 개량하고 고부가 가치화하는 전략을 개발해 기존 고객과 시장을 확장해나가는 퍼플오션 전략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사이버 리스크, 의료사고, 생산물배상책임 등과 같은 새로운 보험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반려동물보험의 국내시장 저변 확대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 한편으로는 웨어러블기기와 연계한 헬스케어 분야에 보험사 등 민간회사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진입 규제에 대한 완화도 당국 등에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건전한 보험제도와 문화 조성을 위해 협회가 앞장서겠다"며 "보험사기 분석 및 적발 프로세스를 첨단화해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함으로써 선의의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길만 보험대리점협회장, 최진영 보험연수원장 등 유관기관장 역시 올해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맡은 영역에서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강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안 등은 새해에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이는 보험업 종사자에게 크나 큰 위기가 될 수 있기에 보험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보험 소비자와의 신뢰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소비자 신뢰 회복은 시대의 요청인 만큼 보험연수원은 업계 종사자의 전문성과 윤리성 강화에 필수적인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주도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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