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수주 확대로 위기 돌파” 천명
국제유가 상승세…중동·아시아 플랜트·인프라 회복 예상
송현섭
21cshs00@sateconomy.co.kr | 2018-01-02 12:09:16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현대건설은 2일 올해 달러가치 하락과 국내 SOC사업 부진, 각종 부동산규제 강화 등 불안한 경영환경을 해외수주 확대로 극복하겠다는 올해 경영전략을 밝혔다.
현대건설 정수현 대표이사 사장은 2018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핵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의 힘겨루기가 지속돼 전쟁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사드사태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경영환경이 시계 제로”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사장은 “달러가치의 지속적 하락으로 해외에서도 활로 찾기가 어렵다”며 “국내에선 SOC(사회간접자본)예산 축소, 각종 규제 강화로 건설업황의 전반적인 침체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유가가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고 글로벌 건설시장이 전년대비 5%대의 성장을 이룰 것이란 긍정적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며 “정치적 위험은 상존하나 전통적 수주지역인 중동과 아시아 등지에서 플랜트·인프라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이어 “올 한 해는 얼마나 실력과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제, “위기도 있고 기회도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와 새 결의로 대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부진했던 CM(건설사업관리)·PMC(프로젝트관리컨설팅)·투자개발·운영사업 등을 적극 수행하는 동시에 밸류체인을 확대,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종기술간 융합이나 AI(인공지능)와의 접목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 사장은 “과거 필름산업을 주도했던 후지가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도태위기에 빠졌지만 필름 생산재료인 콜라겐과 사진 변색방지 항산화 성분인 아스타잔틴으로 노화방지 전문화장품 사업을 시작해 대반전에 성공했다”며 “핵심자산으로 시대 변화에 적응한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사장은 “지금 갖고 있는 자산도 어떻게 리디자인하느냐에 따라 미래와 사운을 바꿀 수 있다”며 “선배들의 ‘혼’과 ‘정신’을 다시 한 번 발전적으로 계승해서 저력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지난 수년간 하향곡선에 이어 올해와 내년까지 국내 건설업의 암흑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실적 개선을 당면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매출증대와 손익개선을 위한 해외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본부별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술 차별화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거시적 위기관리까지 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정 사장은 “철저한 안전의식과 투명한 윤리의식은 지속성장의 필수요소이며 기업은 사회적으로도 기여해야 한다”며 “지난 연말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들은 물질적인 손해의 문제를 떠나 소중한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 사장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샤오미 설립자 레이쥐이의 발언을 거론,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며 스스로 갈고 닦으면 태풍이 오는 순간 그 길목에 서 있을 수 있고 거뜬히 날아오를 수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심기일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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