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학원 비리 의혹' 강성종, 검찰 출두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m | 2010-03-15 09:54:42

학교법인 신흥학원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강성종 의원이 15일 검찰에 출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이미 구속된 이 학원 박모 전 사무국장과 학원 관계자들의 진술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강 의원이 90억여원의 학원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 의원이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90여억원 가운데 신흥대학에서 50여억원, 인디언헤드 국제학교에서 40여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동안 정확한 횡령 액수를 확정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강 의원의 아버지 강신경 목사(전 이사장)도 30억 가량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 목사는 지난 2월 소환 조사 당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강 의원의 정계 진출 당시 자금 흐름을 면밀히 분석, 학교법인 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며, 2004년부터 2년여 동안 진행된 강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소송 당시 구명로비 등으로 학원 자금이 사용됐는지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후원회 회원 등 900여명에게 자신의 이름이 기재된 선물세트 등 시가 1100여만원 상당의 선물을 배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지만, 파기환송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80만원의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한 바 있다.

검찰은 강 의원 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의 구체적 경위와 횡령자금의 최종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뒤 혐의가 드러날 경우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고, 강 목사와 횡령에 가담한 학원 관계자 등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강 의원의 부친이자 신흥학원 재단 설립자인 강신경 목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바 있으며, 2월 임시국회가 끝난 이후 강 의원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왔다.

강 의원은 2003년 의정부시 보권선거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 17대와 18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2003년부터 올 1월말까지 신흥학원 이사장 직을 맡았다.

신흥학원 산하 신흥대학은 1960년에 설립됐으며, 신흥재단은 신흥대학과 한북대학교, 신흥중·고등학교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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