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눈·비 원인은?…"엘리뇨 모도키 때문"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m | 2010-03-12 14:30:09

최근 우리나라에 잦은 눈과 비가 내리고 있다. 이상기후가 성격을 바꿔가며 겨울 내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2월 중순 이후 북고남저형의 기압배치가 형성됐으며 남쪽으로는 저기압이 발달해 통과하고 있다.

2월 중순부터 3월 상순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눈 또는 비가 내렸다. 특히 영동지방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8일 연속 눈이 내렸다.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동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강원 영동지방에는 많은 눈이 왔다. 강수량은 전국에서 39.0㎜로 집계됐다. 속초에서는 103.9㎜, 서울은 26.1㎜의 비가 내려 평년 수치를 훨씬 웃돌았다. 같은 기간 눈도 내려 대관령 109㎝, 서울 10.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는 많은 눈이 내렸다. 이 기간 강수량은 전국이 82.8㎜를 기록했다. 특히 남해에서는 157.4㎜가, 서울에서는 66.4㎜의 비가 쏟아졌다. 대관령과 서울은 각각 137.3㎝, 15.1㎝의 적설량도 관측됐다.

이처럼 최근 잦은 눈·비의 원인은 무엇일까.

기상청은 잦은 눈·비의 원인으로 열대 중태평양을 중심으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는 엘니뇨 모도키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엘니뇨 모도키란 중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높은 엘니뇨현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유사 엘니뇨'다.

실제로 한반도는 올해 초 장기간의 추위를 가져왔던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열대 중태평양을 중심으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는 엘니뇨 모도키의 영향으로 서태평양 상에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 그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온난 다습한 기류가 유입됐다.

이 때문에 대륙고기압과 해양성고기압 사이에서 기압골이 형성되고 북고남저형의 기압배치로 잦은 눈과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리뇨 모도키의 영향으로 인한 북고남저형 기압배치가 동해안으로는 동풍이 탁월해 영동지방에는 많은 눈이나 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쪽의 기압골을 따라 저기압도 발달해 지나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전국에 많은 양의 강수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이달 중순과 하순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으며 기온 변화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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