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들, “해외의 맛을 국내서도”
이경화
icekhl@sateconomy.co.kr | 2018-04-20 15:14:21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우리나라 제품으로 착각하기 쉬운 식품들, 알고 보면 국내 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인 경우가 있다.
국내 기업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와 계약, 외국의 제품을 국내에서도 유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점에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부상조의 관계인 셈이다.
유명 제품이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까지,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상생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식품기업들을 소개한다.
◇오뚜기-이금기
식품기업 오뚜기에서 판매 중인 이금기의 소스류는 중화요리에 빠져서는 안 될 소스로 자리 잡으며 매장 소스코너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금기는 1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홍콩의 글로벌 소스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 220여 종의 소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1996년부터 오뚜기에서 수입해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금기 소스류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100% 생굴로 만드는 프리미엄 굴소스와 사천 스타일의 장으로 칼칼한 매운맛을 살려주는 중화 두반장, 올해 3월에 출시된 액상 타입의 깊고 진한 닭육수의 맛을 낼 수 있는 농축치킨스톡 등 20여 종이 있다.
◇동서식품-스타벅스
동서식품이 스타벅스와 손잡고 내놓은 스타벅스RTD(Ready To Drink coffee·구입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캔ㆍ컵ㆍ병 등의 형태로 된 커피) 제품은 카페와 동일한 품질의 커피를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동서식품은 2005년 스타벅스와 수입, 제조, 판매 관련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스타벅스 RTD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이 제품은 매장과 동일한 원두를 사용했다.
또 국내의 사랑을 바탕으로 2009년에 홍콩, 2017년에는 대만으로 수출했다. 동서식품이 스타벅스 RTD 제품을 해외로 수출한 것으로 스타벅스 비즈니스 역사상 아시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동서식품의 스타벅스 RTD 제품은 17개 종이다.
◇롯데제과-퀘이커
롯데제과는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의 오트 전문 브랜드인 퀘이커와 손잡고 이달부터 시리얼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모두 핫시리얼 제품으로 차가운 우유에 타서 먹는 콜드시리얼과는 달리 따듯한 우유나 두유, 물에 데워서 먹는 제품이다. 데워 먹는 오트밀은 죽을 연상케 하는 식감을 지니고 있다.
롯데제과는 우선 핫시리얼 4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리얼 시장에 진출해 올해 100억 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낯선 핫시리얼 시장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높은 인기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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