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공기업 채용비리 전수조사

유관기관 물론 국내은행 14곳도 점검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11-01 17:02:38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금융당국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7개 금융공공기관과 5개 금융 관련 공직유관단체의 5년간 채용절차 등 채용업무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14개 국내은행은 이달 말까지 채용시스템 전반에 대해 자체점검한다.

금융위원회는 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공공기관 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 채용문화 개선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금융권 채용비리 점검계획에 대해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하늘의 별따기'라는 금융사 취업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은행권은 우리 금융시스템의 중추이자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인 만큼 직원 채용에 공정해야 하고 채용문화개선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위원회 감사담당관을 반장으로 하는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예탁결제원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절차 등 채용업무 전반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연말까지 한국거래소와 증권금융, IBK신용정보,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 5개 금융관련 공직유관단체에 대해서도 점검을 끝낸다.


은행권은 이달 말까지 14개 국내은행이 채용시스템 전반에 대해 자체 점검한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채용이 이뤄지도록 인사내규가 잘 정비돼 있는지, 내규대로 제대로 집행되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필요할 경우 은행 경영관리나 내부통제기준의 적정성 및 운용실태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개별 금융사 인사는 경영진 고유의 판단영역인 만큼, 인사채용 프로세스의 합리성과 투명성 등 절차·시스템 측면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할 경우 관련자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기관예산편성, 경영평가 등에 불이익을 주겠다"며 "금융위 내 금융공공기관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구체적 채용비리제보가 접수될 경우 과거 5년간 기간에 구애됨이 없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서울 경기고에서 열린 산업은행 채용 필기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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