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오픈 API 확대…보험도 속도낸다

금융당국, 보험권 공동 오픈 플랫폼 구축 추진<br>보험업계 "계약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정종진

whdwlsv@sateconomy.co.kr | 2017-12-27 14:58: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금융권의 개방형 정보제공 서비스(이하 오픈 API) 도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보험업계에서도 오픈 API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현재 운영중인 은행·증권의 '오픈 플랫폼'처럼 보험권 공동의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회사 자체적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권 오픈 API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은행, 증권의 오픈 플랫폼에 이어 보험, 카드업권의 오픈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오픈 플랫폼은 핀테크기업이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오픈 API를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핀테크기업과 금융회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API를 단독 공유하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식이었다면 오픈 플랫폼에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핀테크기업이 이곳에 올라온 여러 금융회사의 API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은행은 금융결제원, 증권은 코스콤에서 각각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은 ▲입금이체 API ▲계좌실명조회 API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 API 등이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은 오픈 API 제공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송금인정보 API를 추가할 방침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가입내역 확인, 보험금 지급 등 계약관리서비스가 오픈 API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고객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권 오픈 플랫폼이 구축되면 핀테크기업은 보험사와 별도의 업무협약 없이도 보험 서비스와 관련한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며 "여러 분야의 핀테크기업이 참여함으로써 넓은 시각에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또 업권별 오픈 플랫폼 구축 외에도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핀테크기업에 오픈 API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자체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NH농협은행으로 가상계좌 API, 투자금 예치 API, 투자금 지시 API, 투자예치금반환 API 등을 핀테크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경우 이달부터 행정안전부의 공공데이터포탈을 통해 '저축은행 주요 재무현황'의 오픈 API를 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핀테크기업은 기존 예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정보 외에 홈페이지 정보와 실시간 자동 연계되는 응용프로그램 등 다양한 컨텐츠를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예보는 활용도가 높은 공공데이터를 발굴하고 적극 개방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금융회사가 자체적인 오픈 플랫폼으로 오픈 API를 제공함으로써 핀테크기업들과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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