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월요병' 있다?

주말 비해 손상사고,배탈 가장 많아

토요경제

webmaster | 2007-12-10 09:13:42

아이들 특성 맞게 미리 주의 필요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나면 유독 피로한 월요병. 특히 주5일제 이후로 월요병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주말동안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이나 먹고 싶던 음식을 즐기게 되고 또는 너무나 편안하게 쉬어 월요일까지 그 여파가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직장인들은 월요일이 되면 일단 회사에 출근하기 싫은 마음과 배탈,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그런데 이처럼 주말을 지낸 후 월요일만 되면 특정 증상이 나타나는 월요병은 어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듯 싶다. 15세 미만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요일로 조사된 것이 바로 월요일.
어린이들의 월요병은 어른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유독 아이들 많이 다치는 월요일


지난달 열린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서울대의대 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는 '우리나라 어린이 손상의 발생 빈도, 중증도와 사회경제적 요인의 연관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3년간 보험자료를 분석해 15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한 손상 빈도와 인구학적 분포, 인구 100만명에서 발생한 표준화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논문은 어린이 손상 건수와 계층 간 차이 등을 다뤘지만 또 하나 흥미롭게 조사됐던 부분은 가장 많이 다치는 요일로 월요일이 지목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어린이 손상은 연간 약 220만 건이 발생되는데 월요일이 122만5776건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월등하게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중증 어린이 손상 건수는 야외 나들이가 많은 일요일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건수만으로 보자면 월요일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대한소아과학회 서은숙 전문위원은 “월요일 손상사고가 가장 많은 이유는 확실치는 않지만 주말에 비해 경증사고가 더 많은 것으로 보아 주말에 못 만난 학교(어린이집)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마음에 놀이가 더 활발하게 돼 그 만큼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추측된다”고 설명한다.


즉 많은 회사원들은 월요일만 되면 출근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많지만 아이들은 친구들을 만나는 설레는 마음에 더 활동이 많아져 손상사고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회사원들의 월요병이 주로 주말 과식,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으로 나타난다면 아이들은 설레임으로 인한 손상사고로 대표될 수 있다.


물론 아이들도 성인처럼 월요일 배탈에서 안전하지 않다. 특히 성인에 비해 오히려 더욱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는 아이에게 주말 가족외식 등은 월요일의 배탈로 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월요병, 방지하는 방법은?


월요일 어린이 손상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이 같은 어린이의 특성을 알고 미리 주의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배탈 예방을 위해서는 주말 동안 평소 먹던 양보다 초과되지 않도록 부모가 조절해 줘야 하며 탄산음료나 기름기 많은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말 동안 음식을 많이 먹어 배탈이 났다면 소화제부터 먹이지 말고 한 끼 정도 식사를 걸러 위와 장을 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어린이가 복통을 호소하고 설사를 할 때는 밥물 등을 먹이면서 증상이 좋아지길 기다린다.


보통은 하루 이틀 만에 증상이 좋아지지만 하루 5회 이상 설사나 복통을 하며 열이 동반되거나 변에 피가 섞여있다면 빨리 응급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주말 동안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수면 시간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주말에 늦잠을 자면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아 월요일에 오히려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주말에는 늦잠보다는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자게하고 평소에 있어나는 시간대와 비슷한 시간에 아이를 깨우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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