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몰카족 주의보

매년 몰카 2~3배 증갉여성 몰카사진 수십장 유포

이정현

wawa0398@naver.com | 2006-06-30 00:00:00

‘누군가 당신을 훔쳐보고 있다면···’
올 여름 초미니스커트가 인기를 끌면서 젊은 여성의 뒷모습과 치마 속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 유포시키는 ‘몰카족’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9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 등에 최근 평범한 여성들의 일상생활을 몰래 찍은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인기가 높은 A사이트에는 지하철역과 도서관, 버스정류장과 길거리 등 계단과 평지를 가리지 않고 촬영된 불특정 다수 여성들의 몰카 사진이 하루에도 수십장씩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의 뒷모습을 찍은 것으로, 치마 속을 노골적으로 촬영한 사진도 많다.

이 사이트 관계자는 “수시로 감시하며 몰카 사진을 삭제하고 있지만 지우는 순간 바로 새로운 사진이 올라온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엔 월드컵 거리응원장에서 노출이 심했던 여성만 찍은 몰카 사진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대부분 얼굴을 가리거나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만 얼굴이 드러나는 사진도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
이 같은 몰카 사진은 대부분 휴대전화에 장착된 카메라폰으로 찍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몰카족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자신만의 촬영비법을 소개하며 네티즌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카메라폰을 이용한 ‘몰카’를 촬영하기 위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의도적으로 설정해둔 강제 촬영음을 없애는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공공연하게 배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인 동의없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행위는 초상권 침해 등 명백한 불법이고 특히 몰래 찍은 사진 등을 인터넷에 게재할 경우엔 가중처벌을 받게 되지만 이런 처벌에도 불구하고 범죄행위가 매년 2∼3배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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