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도 패장도 웃지 못한 경기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5-01-30 21:49:16
[토요경제=부천, 박진호 기자] 경기에 이긴 팀도 진 팀도 모두 웃지 못했다. 3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하나외환을 이기고 선두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백투백으로 진행되는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의 성적 여부에 따라 정규리그 선두까지 탐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했다. 그러나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정인교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졸전’이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심지어 “졌어야 하는 경기”라고 까지 말하며 강도 높게 경기 내용을 질타했다.
1쿼터 시작부터 삐걱거렸다고 말한 정 감독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도 지적하며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감독의 잘못이 지적되는 부분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서 감독이 해줄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 스스로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상대보다 높이에서 압도하고도 리바운드가 대등했고(32-31), 상대 수비 조직력이 좋았던 경기도 아니었는데 16개의 턴오버를 범한 부분을 보면 정신적인 부분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 감독이 특히 선수들의 자세에 불만을 나타낸 이유는 이틀 뒤 선두를 달리는 우리은행과 백투백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
“승패도 중요하지만 경기에서 부딪히는 소리가 나야 한다”며 자세 부분을 다시 강조한 정 감독은 “신정자가 가세한 상황에서 정규리그 1위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때”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정신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인교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가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하루 휴식을 통해 정돈을 잘해서 우리은행과의 두 경기에서는 확실한 내용이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외환의 박종천 감독 역시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종천 감독은 신한은행이 최윤아의 공백은 물론, 조은주의 이적과 새롭게 가세한 신정자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가용 인원 폭에서 우위를 점해 연승을 노려보고자 했는데 너무 욕심만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초반 완벽하게 우세한 경기 흐름을 잡은 뒤 10점 이상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상대보다 더 경기 흐름을 못 찾았고, 약속했던 수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패인이었다고 밝힌 박 감독은 팀 전체의 노련미 부족에 아쉬움을 전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