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 취향 저격…유통업계 '어른이' 마케팅
“키덜트 문화·'소확행' 트렌드 따라 캐릭터 콜라보 열풍”
이경화
icekhl@sateconomy.co.kr | 2018-05-10 17:28:17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유통업계가 키덜트(Kid+Adult)의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앞세워 어른이(어린이의 감수성을 간직한 어른)를 잡기 위한 맛있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출시는 물론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식이다.
최근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은 핀란드 국민 캐릭터인 무민과 콜라보를 통해 무민 모찌 인형을 한정 출시했다.
모찌 형태의 무민 인형은 드롭탑에서만 판매되며, 자체 디자인 개발을 통해 선보인 한정판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카페 드롭탑 관계자는 “드롭탑은 캐릭터 콜라보 열풍에 맞춰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며 “앞서 화제를 모았던 도라에몽, 애니팡 등에 이어 무민 모찌 인형도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일본의 토종견인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시로앤마로를 적용한 캐릭터 빵을 선보였다. 시로앤마로 캐릭터 빵은 딸기잼롤, 슈크림롤, 찰떡패스츄리, 크림에그브레드, 초코크로와상 5종이다.
패키지에 캐릭터뿐 아니라 한입만 시바, 무슨 맛이개? 등 문구를 새겨 눈길을 모았으며, 빵과 함께 시로앤마로 스티커 50종이 들어 있어 모으는 재미를 더했다.
SPC삼립의 떡 프랜차이즈 빚은은 카카오 프렌즈와 콜라보한 신제품 10종을 내놨다. 미니설기 2종, 꿀설기 4종, 떡케익 4종 등 10종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라이언, 어피치 모양이 담긴 미니설기와 떡케익이다. 미니설기는 우유와 꿀을 넣어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이며, 떡케익은 호두, 꿀, 우유를 넣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각각의 캐릭터로 디자인한 상자에 들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편의점 CU는 통합 자체 PB브랜드 캐릭터인 헤이루 프렌즈를 앞세운 가공유를 출시했다. 헤이루 프렌즈는 2016년 CU가 브랜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선보인 통합 PB브랜드 캐릭터다.
신제품은 헤이루 피규어 바나나우유, 헤이루 피규어 커피우유 등 2종으로, 호리병 모양의 용기에 헤이루 프렌즈 피규어가 함께 동봉됐다. 용기 윗부분을 열면 각기 다른 4가지 표정과 제스처의 피규어 8종이 들어 있있다.
캐릭터가 화두로 떠오른 배경에는 키덜트 문화와 카카오톡 이모티콘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넘은 보고 있다.
수집해 진열해 놓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얻는 사람들이 이 시장의 주요 소비자로,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와 맞물리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은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줄 뿐 아니라 캐릭터 마니아층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캐릭터 마니아의 소장 욕구까지 자극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관련 마케팅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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