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또 갑질?…조현민, 대행사 직원에 물 뿌려

2014년 '땅콩 회항' 이어 두번째…대한항공 "사실과 다르다" 해명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4-13 14:27:46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2014년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광고대행회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두 딸이 잇따라 ‘갑질’로 물의를 빚으며 그룹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A 광고업체 온라인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A 업체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게시글은 게시판에 올라온 후 바로 삭제됐다.

이 게시글에서 조 전무는 B 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업체 대표가 대한항공에 사과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게시글에는 “1차 유리병이 들어있는 음료수였고 그걸 던졌는데 안 깨졌다.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린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

이어 “여기서 핵심은 (조 전무가) 왜 이렇게까지 한 거냐인데 본인이 물어본 질문에 답을 못해서다. 근데 그 질문이 회의나 프로젝트에 그닥 연관이 없이 꼬투리 잡으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광고대행회사와의 회의 중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직원 얼굴을 향해 뿌렸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광고대행회사 사장이 사과 전화를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4년 12월에는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승무원의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를 램프 리턴(탑승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하도록 지시하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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