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구 절반 이상 부족한 생활비에 '허덕'

가구 평균소득 5010만원…전년대비 2.6% 증가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12-21 14:28:23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은퇴 가구 62.3%가 부족한 생활비로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를 예상하는 연령보다 실제 은퇴는 4년 이상 빨리 찾아왔다.

21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최소 생활비는 192만원, 적정생활비는 276만원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 가구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된 가구'는 17.8%,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8.2%로 집계됐다. '잘 된 가구'는 9.3%에 불과했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실제 은퇴 연령은 62.1세였다.


은퇴 가구의 60% 이상은 생활비 부족에 허덕이고 있었다. '생활비 충당이 부족한 가구'는 39.9%, '매우 부족한 가구'는 22.4%로 조사됐다.


가구주와 배우자 생활비 마련 방법으론 '공적 수혜금'(30.4%), '가족수입 및 자녀 등의 용돈'(27.9%)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들은 자산 운용방법으로 저축, 예금 등 안정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유 자금 운영 방법으로 가구주들은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4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금융자산 투자시 선호하는 운용방법은 '예금'(91.8%)이 압도적이었다. '주식'은 4.1%에 그쳤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010만원으로 전년(4882만원)대비 2.6% 증가했다.


가구 평균 소득이 50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3276만원으로 2.4%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1149만원으로 2.7% 늘었다.


전체 가구의 소득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값은 중위소득은 4040만원으로 1.0% 증가했다.


가구소득을 분포별로 보면 3000만~5000만원 미만 구간에 24.2%로 가장 많이 몰려 있었으며 1000만~3000만원 미만(24.1%)이 뒤를 이었다. 1000만원 미만은 11.7%로 최고 구간인 1억원 이상(10.1%)보다 비중이 소폭 높았다.


소득은 최고소득층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억1519만원으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 점유율은 46.0%로 0.3%포인트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30대 가구(4.5%),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근로자 가구(4.2%)에서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893만원으로 3.7% 증가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118만원으로 2.4% 늘었다.

올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816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실물자산은 2억8380만원으로 5.1% 늘었다. 금융자산은 9784만원으로 1.5% 증가했다.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 비중은 74.4%로 작년 3월말보다 0.7%포인트 확대됐다.

소득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8억4137만원으로 1분위 가구 평균(1억373만원)의 6.4배였다.

3월말 기준 전체 가구의 66.2%는 순자산(자산-부채) 3억원 미만을 보유했다. 10억원 이상은 5.1%였다.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50대 가구가 3억6457만원, 자영업자가 3억965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2.6%로 전년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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