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사는 서민들…가구당 부채 7000만원 돌파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7-12-21 14:19:56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우리나라의 가구당 부채가 7000만원을 돌파했다. 10~20대 청년층의 부채는 42%나 급증했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7022만원이다.
이는 전년동기(6719만원)대비 4.5% 늘어난 규모다. 금융부채가 4998만원, 임대보증금이 2024만원이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4056만원, 신용대출 776만원, 카드대출 56만원 등이다.
부채 보유 가구의 비중은 63.2%다.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작아졌다. 1000만~3000만원 보유 가구(18.4%), 1000만원 미만(17.5%), 1억1000만~2억원(13.3%) 순이다. 3억원 넘는 가구도 8.3%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40대의 평균 부채가 853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8524만원, 30대 6872만원, 60세 이상 5165만원, 30세 미만 2385만원이다.
소득분위별로는 최상위층인 5분위가 1억6002만원, 4분위 8434만원, 3분위 5720만원, 2분위 3586만원, 1분위 1365만원이다. 증가율은 2분위(8.4%), 4분위(8.1%), 1분위(6.3%), 3분위(6.0%), 5분위(1.3%) 순이다.
자영업자 가구가 1억87만원(3.7% 증가), 상용근로자 가구가 8062만원(5.1% 증가), 임시·일용근로자 가구가 2815만원(4.4% 증가)이다.
금융부채를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은 전체 가구가 121.4%로 지난해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부채가 5.9% 늘어난 반면, 처분가능소득은 2.4% 늘어난 데 그친 결과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33.1%로 가장 높았고, 30세 미만은 79.6%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30세 미만에서 이 비율이 가장 많이(23.2%포인트) 상승했다. 30대(127.1%)가 12.6%포인트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소득분위별로는 4분위(11.4%포인트)에 이어 최하위층인 1분위(10.8%포인트)의 비율이 높게 올랐다.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해 대비 상승 폭이 2.0%포인트에 그쳤지만, 금융부채가 처분가능소득의 166.8%에 달해 상용근로자(107.8%)나 임시·일용직(79.3%)보다 훨씬 높았다.
전체 가구의 원리금 상환액은 처분가능소득의 25.0%로 나타났다. 쓸 수 있는 돈의 25%는 금융부채의 원금·이자를 갚는 데 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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