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힘주는 유통가
위치기반·생체인증에 고객 맞춤형 AI 쇼핑도우미까지…업계는 ‘신기술 전쟁 중’
이경화
icekhl@sateconomy.co.kr | 2017-12-20 14:41:14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유통업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진화하고 있다. 대형할인점, 홈쇼핑·백화점, 식품업체 등은 손바닥만 한 모바일 앱을 차별화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체들은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쇼핑정보를 비롯한 위치기반, 생체인증 간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모바일 앱 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모바일 앱에서 소비자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의 제안 서비스 중 추천해요는 행사상품 중 고객의 구매빈도가 높은 카테고리의 10개 상품을 선정해 맞춤형 목록을 제공한다.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자주 구매한 상품들을 보여주는 자주사요와 모바일 전단 상품 중 미리 찜해뒀던 상품을 보여주는 찜했어요 서비스 등 스마트 쇼핑기능도 강화했다.
이마트는 올해 1월 영수증을 종이 대신 이마트앱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웹드라마 등 이마트 영상전용서비스인 이마트TV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고도화를 통해 고객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모바일 기반의 전문상품 제안업으로 업태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달부터 본사 전체가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다. 롯데마트 모바일 화면도 MD가 직접 고른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오늘HOT콕, 단독특가, 전문관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백화점 업체는 생체인증 로그인 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모바일 환경에 적극 투자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1일부터 인공지능 챗봇(채팅+로봇) 로사를 엘롯데 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로사는 고객들에게 음성대화와 채팅 기능을 제공하며 온·오프라인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최적화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로사가 설치된 스마트어빌리티를 들고 롯데백화점 매장에 방문하면 오프라인에서도 로사를 활용할 수 있다.
로사의 이색서비스는 이미지 인식 기능이다. 실제 상품을 촬영하면 해당상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비슷한 스타일 제품까지 추천해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백화점 외부 채널의 유행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 모바일 앱에 홍채인증을 통한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해 접속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향후 결제와 적립, 고객문의 등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앱을 통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앱 메인 하단의 지문 홍채 로그인 안내에서 생체인증 정보를 등록하면 지문을 대거나 홍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3040대 워킹맘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전용 생방송 프로그램인 모바일쇼핑 GO, MSG를 론칭했다. CJ오쇼핑도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개국했으며 NS홈쇼핑은 식품 전문 특화 앱 N푸드를 리뉴얼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식품업계도 자사 브랜드만의 특징을 담은 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모바일 앱인 씨제이 더 키친을 통해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올 경우 국물요리를 추천하는 등 위치·날씨 정보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BBQ는 GPS를 기반으로 한 배달매장 자동매칭 시스템 기능을 추가한 신규 앱을 내놨으며 한국야쿠르트는 하이프레시 앱에서 주변의 야쿠르트 아줌마를 찾아 언제든 자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온라인 쇼핑 거래 총액의 60%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모바일 쇼핑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업체들은 각자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앞 다퉈 친모바일적인 앱 서비스를 출시하며 모바일 쇼핑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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